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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 백업

 

1. 지옥소녀 님의 시나리오 「호명」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링크)
2. 우측을 드래그하여 주의사항을 확인한 뒤 열람하세요. (  상해, 자해 및 자살, 스토킹을 연상시키는 진행이 있습니다.  )
3. 폼 님의 드림커플 최종수&연포말로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두 사람은 알게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인으로부터 별장에 초대를 받습니다.

넓고 깨끗한 호수, 고요한 숲, 친절한 이웃들.

그리고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

 

널 ■■이라고 불러도 될까?

 

 

 
호명
 
“널 ■■이라고 불러도 될까?”
 
W. 지옥소녀
 
Call of cthulhu 7th FanMade Scenario
 
 
PC 연포말
 
KPC 최종수
 
 
여름의 더위가 한풀 꺾이고 거센 장맛비가 쇠창살처럼 쏟아지던 기세도 주춤할 무렵, 당신과 최종수는 어느 호숫가 근처의 별장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별장의 주인, 신성식은 약 3개월 전 당신의 아파트 같은 층으로 이사 온 이웃사촌입니다.
 
요즘 이사떡을 돌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그는 한눈에 봐도 고급진 시루떡을 들고 당신에게 인사를 건넸었죠.
 
성식과는 그날을 계기로 부쩍 친해졌습니다. 오늘은 무려 그의 별장에 초대도 받았는걸요.
 
성식은 먹고 마실 것들은 모두 준비해놓을 테니 몸과 버물리만 들고 오라며 당신을 고향의 별장으로 초대했습니다.
 
연포말:버물리
 
당신의 동승자, 종수는 그저 당신을 초대하던 순간 옆에 있던 행운으로 같은 여정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의 표정은 썩 좋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도로를 벗어난 뒤부터 1시간 내내 차 천장에 머리를 콩콩 박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최종수:"야, 운전, 좀, 살살, 해."
머리를 부딪힐 때마다 말이 우스꽝스럽게 끊깁니다.
 
연포말:"네 앉은키가 너무 큰 거야. 누가 크래?" 심드렁한 표정으로 달리다 핸들을 급하게 꺾습니다. 차체가 덜컹이며 쏠립니다. "아, 좌회전 놓칠 뻔했네. 말 걸지 마."
 
최종수:"이딴 것도 길이라고..." 불안한지 자꾸만 네비게이션 어플이 켜진 핸드폰과 창밖 풍경을 번갈아 확인합니다. 네비게이션에 찍힌 주소는 신성식이 준 것과 동일하나 아무리 달려도 침엽수뿐이니 꺼림칙합니다. "진짜 여기 맞아? 이런 데에 지은 별장이 멀쩡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
 
연포말:"별장이 다 그렇지 뭐. 강남역 한복판에 별장 지을 리가 없잖아. 혹시 누가 덤비면 네가 때려눕혀."
 
종수가 무어라 받아치려 입을 연 순간, 하염없이 이어지던 숲길이 끝나고 탁 트인 호숫가가 펼쳐집니다. 바로 옆 나무 사이로 별장이 드러납니다.
 
2층짜리 별장은 현대적인 외관으로, 낡은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생각보다 마음에 듭니다.
 
연포말:"오. 생각보다 괜찮은데? 지은 지 얼마 안 됐나 보다."
 
최종수:"뭐... 이상하진 않네." 썩 괜찮아보인다는 생각에 동의하지만 갑자기 말을 바꾸기가 싫어 말을 얼버무립니다.
"주차는 아무데나 하면 되나?"
 
연포말:"일단은 현관 옆에 대지 뭐. 다른 데다 하라고 하면 다시 나오든가... 내려서 뒤 좀 봐 줘."
 
최종수:냉큼 내려서 뻐근하던 몸을 쭉 폅니다. 주차를 돕습니다. 주차 라인도 없고 근처에 방해물 같은 것도 없으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연포말:몸을 쭉 펴는 게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 같다... 는 생각도 잠깐 합니다.
 
최종수:;; "더 뒤로 붙여도 돼."
 
연포말:"어? 어. 알았어." 얼렁뚱땅 주차를 마치고 내립니다.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별장을 올려다봅니다.
 
당신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별장 문을 열고 안에서 누군가 나옵니다. 신성식입니다.
 
신성식:"오느라 고생했어. 조금 외진 곳에 있지만, 외길이라 오는 데에는 별로 어렵지 않았지?"
 
연포말:"아, 네... 괜찮았어요. 불러 주셔서 감사하죠." 최종수의 정수리에 혹이 난 게 아닌지 힐끔 살핍니다. 아닌 척 최종수의 허리를 톡 건드리며 인사하라고 눈치를 줍니다.
 
최종수:허피 편 지 얼마나 됐다고...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포말을 노려보다 넙죽 인사합니다.
 
신성식:"하하, 그래, 그래. 방도 두 개니까 편하게 쉬어도 돼." 종수를 힐끔 보고 포말에게 윙크를 합니다. "꼭 하나를 쓰고 싶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연포말:"아...... 네. 좀 봐서 결정할게요." 살짝 불쾌하지만 딱히 티 내지는 않습니다. 최종수의 안색을 살핍니다.
 
최종수:성식의 말을 못 들었는지 태연한 기색입니다.
"그런데 방이 두 개면 그쪽, 어..." 상대방을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는 눈치입니다. 최대한 다른 질문을 찾습니다. "...여기 우리만 써요?"
 
성식은 웃으며 호수 건너편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호수 건너편에는 또 다른 건물이 보입니다. 당신과 종수가 머무를 건물과는 달리 오래된 통나무집처럼 보이는 낮은 건물입니다.
 
신성식:"난 저기서 지내. 호수를 빙 돌아서 오는 길이 있지만 차가 들어올 수는 없어서, 되도록 보트를 사용하는 걸 추천해."
 
연포말:"어, 보트요? 그런 건 운전할 줄 모르는데?" 난처한 듯 웃으며 성식의 얼굴을 살핍니다. 농담인지 진심인지 가늠하는 기색입니다.
 
신성식:얼굴 색 하나 안 바뀌고 오히려 잘됐다는 듯 이리 따라오라는 손짓을 합니다. "지금 가르쳐줄게. 생각만큼 어려운 건 아니니까 걱정 마. 보이스카웃 알아? 그런 데서 애들도 운전할 수 있게 만든 보트니까."
 
연포말:"지금요? ...... 너 괜찮아?" 고개를 돌려 최종수에게 작게 묻습니다.
 
최종수:"다녀 와." 자연스럽게 자신은 빠지겠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난 짐 풀고 있지 뭐."
 
연포말:배신자를 보는 눈빛이지만 차마 따라오라는 말은 하지 못합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지켜보다 마지못해 대답합니다. "알았어."
"얘는 짐 풀어야 해서, 운전은 저만 배울게요. 괜찮죠?"
 
신성식:"물론이지. 힘이 필요한 일도 아니야."
 
성식은 당신을 별장 바로 옆 보트창고로 안내합니다.
 
보트창고에는 모터보트 두 대와 노를 저어 움직일 수 있는 나룻배 한 대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신성식:물에 띄운 보트 하나에 탑승해 손짓합니다. "이건 내가 타고 온 보트고, 저쪽에 있는 게 포말 씨가 쓸 거야. 모델은 동일해. 여기 타볼래?"
 
연포말:"구명조끼 같은 건 안 입어요?"
 
신성식:"...빠질 생각부터 하는 거야?"
 
연포말:"물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생각 아닐까요..." 창고를 둘러보고 구명조끼를 찾지 못한 뒤 어색하게 웃습니다. "수영 잘 하시나 보네요. 저도 괜찮아요."
조심조심 보트 위에 올라탑니다.
 
신성식:흔들리는 보트가 잠잠해지면 보트의 구조를 설명합니다.
"여기 끈을 세게 당기면 시동이 들어와. 그리고 페달은 왼쪽이 브레이크, 오른쪽이 악셀. 방향 조절은 따로 핸들이 없고 여기 레버를 앞이나 뒤로 당기면 돼."
설명을 마치 재미없는 역사 선생님처럼 끊김 없이 줄줄 읊습니다.
 
연포말:마치 재미없는 역사 선생님 같네... 하고 생각하며 설명을 듣습니다.
 
신성식:"물은 마찰이 적으니까 브레이크를 밟는다고 바로 멈추지 않아 꼭 넉넉하게 여유를 잡고 밟아야 해 그리고 절대, 절대로 보트 뒤로 다이빙을 하면 안 돼 안전하게 날이 감싸져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그리고 호수 한가운데에 엔진이 멈추면 수영을 하기보다는 노를 저어서 반대편까지 오는 걸 추천해 그리고..."
"그리고, 널 유진이라고 불러도 될까?"
 
연포말:"네?"
레버에 손을 올린 채 설명을 듣다 어쩐지 꺼림칙한 느낌에 고개를 듭니다. "방금 뭐라고요?"
 
신성식: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loading
 
(To GM): 감응도가 5 올랐습니다.
 
(To GM): 현재 감응도 : 5
 
그는 당신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평소와 같은 미소를 띱니다.
 
신성식: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하게 말을 잇습니다.
"저녁 5시쯤 건너편 별장으로 와. 저녁은 같이 먹으려고 준비해뒀어. 우리 부모님도 너희랑 인사하고 싶으시대서."
 
연포말:잘못 들었나? 하지만 잘못 들을 만한 말도 아닌데...... 태연한 척 말을 잇습니다. "아... 부모님이요. 계신 줄 알았으면 뭐라도 더 사 오는 건데." 레버를 쥔 손에 약간 힘이 들어갑니다. "시간 맞춰 갈게요."
 
신성식:"뭘, 우리가 초대한 건데. 종수 씨는 무슨 음식 좋아하려나."
가벼운 투로 흘리듯 중얼거리다 이만 가봐야겠다며 보트에 시동을 겁니다.
 
성식은 당신을 내려주고 호수를 향해 보트를 운전합니다. 건너편 별장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성식의 등을 쫓아 별장을 바라보던 당신은 그곳에서 누군가가 미동도 없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연포말, 관찰력 판정.
 
연포말: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안되
 
아마 성식의 부모님 중 한 분이 아닐까요? 너무 멀어 자세히 식별할 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듭니다.
 
연포말:"......"
그냥 오지 말 걸 그랬나? 기묘한 느낌에 건너편을 바라보다 별장으로 들어갑니다. "최종수!"
 
별장에 들어섰습니다.
 
핸드아웃 '별장 내부'를 공개합니다.
 
최종수:2층에서 짐을 풀다 외침을 듣고 난간 밖으로 빼꼼 고개를 내밉니다.
"벌써 다 배웠어? 왜 그래? 벌레라도 나왔어?"
 
연포말:"아니... 뭐, 다 배웠어. 짐 다 풀었어?"
 
최종수:"어, 가져온 게 별로 없어서. 2박 3일 일정이니까. 뭐... 구경 좀 할래? 별장 안이든 밖이든."
 
연포말:"그래. 안에 뭐 있어?"
생각에 잠기지 않으려는 듯 부지런히 움직여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에는 방 두 개와 1층으로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한 난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각각 방 문 앞에는 이름이 적히지 않은 명패가 하나씩 달려 있습니다.
 
방 가운데에는 러그가 깔려있고, 두 사람이 자도 될 것 같은 사이즈의 침대가 하나, 옷장과 스탠드형 옷걸이, 수면등과 티테이블, 의자가 있습니다. 방의 테라스로는 호수가 내려다보입니다.
 
방의 구조는 이하 동일합니다.
 
최종수:"너는 계단쪽 방 써. 나는 이쪽 방 쓸 테니까."
"짐은 대충 풀어두긴 했는데... 세면도구 같은 건 안 건드렸으니까 꺼내면 돼."
 
연포말:최종수의 옷자락을 덥석 붙듭니다. "아니야. 우리... 그냥 같이 자자." 약간 굳은 얼굴로 올려다보며 채근합니다. "낯선 데서 혼자 자기 싫어. 방은 따로 쓰더라도 잘 땐 같이 자. 응?"
 
최종수:'얘 갑자기 왜 이래?' 라고 말하는 듯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언제부터 그렇게 겁이 많았다고... 그래도 흔쾌히 수긍합니다.
"그러든가. 도어락이 구식이긴 하더라."
 
연포말:겉옷을 옷걸이에 걸고 수면등도 켰다 꺼 봅니다. 방 안을 둘러보다 방문에 걸린 명패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이름 없는 명패를 바라보다 묻습니다. "만약에. 누가 널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싶다고 하면 왜일까?"
 
최종수:'얘 또 왜 이래?'라는 눈으로... 하지만 맥락을 기대하며 함께하는 사람은 아니기에 태클은 걸지 않습니다. 다른 이름이라...
"이유는 모르겠고, 시비로 받아들일 것 같은데."
"내가 누굴, 닮았다거나... 아님 그렇게 보고 싶다든가. 무슨 이유가 있든 간에 마음에 안 들 것 같아. 왜? 누가 그래?"
 
연포말:"글쎄. 잘못 들었는지 뭔지..." 인상을 찌푸리다 최종수와 눈이 마주치고 표정을 풉니다. "몰라. 뭔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
"아, 그리고 다섯 시까지 건너편으로 오래. 부모님이랑 인사하라는데."
 
최종수:"그런 말 없었잖아."
예상 외의 일정이 불편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가, 한숨을 쉬고 시계를 봅니다.
"이제 세 시쯤 됐네. 이걸 일찍 알려줘서 고맙다고 해야 돼?"
 
연포말:"...... 그냥 혼자 올 걸 그랬나 봐." 테라스로 나가 호수와 건너편 별장을 바라봅니다. "왜 이렇게 기분이 이상하지? 날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되겠냐고 물어보더니 다시 부르니까 대답을 안 해."
 
최종수:"그렇게 이상한 사람으론 안 보였는데." 그의 편을 드는 건 아닌지 곧장 말을 이어합니다. "보기완 달리 이상한 사람인가보지. 아니면 컨디션 문제일 수도 있고. 정 별로면 내일 돌아가면 되잖아. 내 핑계 대."
 
연포말:"알았어. 괜히 데려와서 미안해." 옆머리를 꾹꾹 눌러 지압하며 덧붙입니다. "여기 있는 동안은 어디 가지 말고 계속 옆에 있어. 괜히 불안해진단 말이야."
 
최종수:"뭘 또 사과를 해?"
"...짜증낸 거 아니야."
 
연포말:최종수의 미간을 검지로 꾹 누르고 떨어지며 웃습니다. "알아."
"저녁 전까지 구경이나 하자. 어디 가고 싶어?"
 
최종수:표정이 풀린 게 안심이 되는지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해 지기 전에 바깥부터 돌아보자. 아까 무슨, 나무 위에 집이 있던데."
 
연포말:"나무 위에? 희한하네. 호수 옆에 있는 거야?"
 
최종수:"어, 현관 바로 앞에."
손을 올리고 방향을 더듬다, 헷갈리는지 침음합니다. 손을 내려 그대로 포말의 손을 잡습니다. 불안해보이는 게 은근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지금 가 볼래?"
 
연포말:손을 힘주어 맞잡습니다. "응. 가자."
 
당신과 종수는 계단을 내려가 별장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탁 트인 호수 전경과 함께 별장 근처의 풍경이 제대로 눈에 들어옵니다.
 
핸드아웃 '별장 외부'를 공개합니다.
 
별장은 2층짜리 단독 주택으로, 흰색의 콘크리트 외벽과 목조 외벽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현관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통유리창으로 1층과 2층이 전부 들여다보이는 개방적인 구조입니다.
 
오른편은 숲을, 왼편은 호수를 마주보고 있습니다.
 
건물의 왼편의 테라스에서 호수가 전부 내려다보이는 구조네요.
 
당신은 트리하우스 아래로 향합니다.
 
별장의 입구 쪽에 위치한 큰 나무 위에 설치된 트리하우스는 나무 기둥에 고정된 판자를 밟고 올라가 바닥으로 난 문을 밀고 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올라가보실 건가요?
 
연포말:종수를 먼저 올려보낼 수도 있나요? (...)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가능합니다.
 
연포말:"올라가서 잡아 주면 안 돼?"
 
최종수:"올라가고 싶어?"
올라갈 생각 없었는데 (...) 연인이 부탁하니 별 수 있겠습니까. 한숨을 푹 쉬고 판자를 발로 콱 밟아 제대로 고정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천천히 나무를 타고 올라 트리하우스 아래의 출입구처럼 보이는 문을 열어보려는데...
"...이거 안 열리는데?"
 
연포말:"잠긴 거야? 오래돼서 안 열리는 거야?"
"안 열리면 무리하지 말고 내려와. 그러다 떨어지면 다쳐."
 
최종수:"이 정도 높이로는 안 다쳐."
문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잠금쇠 같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연포말, 지능 판정.
 
연포말: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신은 트리 하우스의 굳게 닫힌 문을 보다 생각합니다.
 
안에 누군가 있지 않은 이상 잠겨 있을 리가 없습니다. 아니면 오래되어서 문이 어긋났거나요.
 
연포말:"혹시...... 안에 누가 있는 거 아냐?"
 
최종수:"말이 돼? 그럼 뭐 신... 그 사람 아니야?"
포말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문을 똑똑 두드립니다.
"저기요. 누구 있어요?"
 
그때, 트리 하우스 안쪽에서 쿵, 하고 누가 문을 두드립니다.
 
최종수, 이성 판정.
 
최종수: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연포말:어떡해
 
(GM):환장하겠네
 
최종수는 깜짝 놀란 나머지 발을 헛디뎌 나무 밑으로 추락합니다.
 
최종수 HP -1.
 
최종수:"아!!"
민첩하게 착지하려 했지만 발을 삐끗했는지 잠깐동안 일어나지 못합니다.
 
연포말:"너 괜찮아? 못 일어나겠어? 부러진 거 같아?" 하얗게 질려 최종수 옆으로 앉습니다. "내가 괜히 올라가라고 해서..."
 
최종수:"아니, 아니야. 괜찮아. 근육이 놀라서 그래. 이런 일 경기에서도 자주 있고..."
당신을 진정시키려 더듬더듬 차분함을 되찾습니다. "진짜, 괜찮아. 일어날 수 있어."
 
그 말이 거짓은 아닌 듯 종수는 금방 멀쩡하게 일어나 다리를 탈탈 털어냅니다.
 
최종수:"안에 다람쥐라도 들어갔나 봐. 잠깐만 기다려 봐, 쫓아내고 올 테니까."
다시 올라갈 기세로 판자를 딛습니다.
 
연포말:"아냐, 아냐. 야, 올라가지 마. 그냥 가자."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매달립니다. "올라가봤자 뭐 특별한 거 있다고. 그냥 다른 데 구경해. 또 헛디디면 어떡해."
 
최종수:"똑같은 실수는 안 해."
불퉁하게 말하지만 이 손을 뿌리치고 갈 생각까지는 없는 듯 발을 판자에서 내립니다. 어쩐지 포말을 불안하게 만드는 게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 한구석이 찝찝합니다.
"저거 놔두면 너, 오늘 잠 못 자고 그럴까 봐..."
 
연포말:"같이 자는데 뭐 어때. 상관없어."
 
최종수:트리 하우스에 눈길을 한 번 줬다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 다람쥐보단 내가 세니까."
"또 볼 거 있나?"
 
연포말: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시각은 3시 30분에서 4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연포말:"더 보고 싶은 곳 있어?"
 
최종수:"딱히..."
자신이 가자고 했던 트리하우스에서 불편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또 다시 고르고 싶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연포말:"그럼 별장 안이나 구경하자. 서재에 뭐 있는지 봤어?"
 
최종수:"아니. 방이랑 욕실 말고는 안 봤어."
 
연포말:나무 밑에서 일어나 별장으로 이동합니다.
 
별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거실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거실은 2층을 없애고 천장을 높게 만들었습니다. 숲 방향으로 난 벽의 2면은 전부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둥글게 구부러진 모양의 10인용 소파와 커피테이블, 벽난로가 안락해보입니다. 벽난로 위에는 헌팅 트로피들이 가득합니다.
 
일반적인 헌팅 트로피라고 한다면 사냥감의 목을 잘라 걸어두는 것이 보통이겠지만, 이 헌팅 트로피는 조금 특이합니다.
 
동물의 위턱과 아래턱을 분리하여 그 위쪽의 머리만 걸어두었습니다.
 
하악이 없이 박제된 사슴과 곰, 늑대의 머리가 여럿 걸려있습니다.
 
연포말:"......"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트로피를 훑어봅니다. "얘네 원래 턱은 뽑고 걸어두는 거야?"
 
최종수:"나도 몰라. 근데..." 턱 없는 늑대 머리를 유심히 보다 혀를 찹니다.
"그냥, 이런 걸 전시하는 것도 이상하잖아. 진짜 박제 맞아? 장식품 아냐?"
 
연포말:"사냥하는 사람들은 진짜를 걸겠지." 진짜 박제인지 자세히 들여다보다 꺼림칙한 느낌에 물러납니다. "턱을 왜 뽑은 거지?"
 
최종수:"따로 이유가 있, 겠지. 아마." 제발 있기를 바란다는 눈.
 
연포말:"하여튼 이상해. 기분 나빠." 어깨와 팔을 쓸며 서재로 향합니다.
서재에는 뭐가 있나요?
 
멀끔한 겉과 달리 오래된 별장을 리모델링한 것인지 서재 안은 오래된 책이 가득합니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복층 구조의 높은 책장이 사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2인용 소파가 낮은 테이블을 둘러싸듯 놓여있고, 한 켠에 흔들의자가 있습니다.
 
연포말:어떤 책이 꽂혀있는지 살펴볼 수 있나요?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책장의 책 중에서는 건축에 관한 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연포말:흔들의자에 앉아볼 수도 있나요?
 
흔들의자는 마찬가지로 오래된 티가 나지만 튼튼해보입니다.
 
흔들의자에 앉으면 몸체가 흔들릴 때마다 특유의 규칙적인 삐걱거리는 소리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듭니다.
 
연포말:서재를 나가서 주방으로 가 봅니다.
 
두 사람은 주방으로 향합니다.
 
사용감이 적은 주방은 마치 모델 하우스 같습니다. 인턱션이나 오븐, 싱크대도 전부 잘 작동합니다.
 
냉장고는 커다란 양문형 냉장고네요.
 
연포말:냉장고를 열어 봅니다.
 
냉장고 안에는 식재로를 비롯해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데우기만 해도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연포말, 관찰력 판정.
 
연포말: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쯔아아아
 
좋은 걸까?
 
연포말:...
 
당신은 냉장고 안쪽에 포일로 싸인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포일 틈으로 빨간 액체, 아마 고기의 핏물 처럼 보이는 것이 번들번들하게 묻어나옵니다.
 
연포말:"이게 무슨... 생고기인가?" 날고기를 포일에 싸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의아해하며 냄새를 맡아 봅니다.
 
꺼내어 보면 겉은 물컹하고 묵직합니다. 특별히 역한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냉장고 냄새와 더불어 핏물을 빼지 않은 날고기의 비린내가 옅게 납니다.
 
연포말:지금 포일을 벗겨서 보고 있는 상태인거지요?
 
아직 안 벗겼습니다.
 
연포말:하...........
 
(GM):즐겁다.
 
연포말:"날고기를 누가 이런 포일에 싸? 금방 상하게..." 검지 끝만 세워서 포일을 살짝 걷어 봅니다.
 
포일을 벗겨낸 틈으로 내부가 드러납니다. 알 수 없는 문자가 쓰인 종이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신선한 고깃덩이입니다.
 
무슨 고기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핏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이상한 것을 발견한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보관법을 잘 모르는 사람의 실수이리라 짐작합니다.
 
이성 감소 없습니다.
 
연포말:알 수 없는 문자를 읽을 수는 없나요?
 
문자는 특별한 규칙을 가지고 있지 않고, 무작위로 나열된 기호와 닮았습니다. 특별한 능력이 없다면 읽을 수 없습니다.
 
크툴루 기능치라든가... 있나요?
 
연포말:없습니다 없습니다
 
^^
 
(GM):어라, 근데... 최종수는 부엌까지 따라들어왔나요?
 
연포말:
그러게요?
어느 쪽이든 상관없습니다
 
(GM):그렇군요...
 
연포말의 등 뒤에서 마찬가지로 동일한 것을 목격한 최종수, 이성 판정.
 
연포말:미안하다
 
최종수: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 씨, 뭐야?"
날고기를 든 포말을 보며... 배가 많이 고픈가, 생각합니다.
 
연포말:겠냐고
 
최종수:"익혀서 먹어야 돼. 알지?"
 
연포말:"시끄러. 핏물이 비치길래 뭔가 싶어서 꺼내 본 거야."
"어떤 멍청이가 날고기를 이렇게 보관한 거야? 이 냉장고에 든 건 웬만하면 먹지 말자."
 
최종수:"어... 그럼 내일 아침에 뭘 먹는데?"
 
연포말:"이따 건너편에서 뭘 좀 받아 오든지... 찝찝해서 싫어."
"포일에 쌌으면 된 거지, 이상한 글자는 또 뭐야. 기분 나빠."
 
최종수:"비위생적으로 보이긴 하네."
포말을 싱크대로 데리고 가 핏물 투성이인 손을 씻겨줍니다. 고기는... "다시 넣어둘까? 어차피 냉장고 안 건드릴 거."
 
연포말:"버리고 싶긴 한데... 마음대로 버렸다가 일이 꼬일까 봐 좀 그래."
"그냥 다시 넣어두자."
 
최종수:고기를 냉장고에 넣고, 문을 조금 세게 탕 소리가 나게 닫습니다.
"이제 몇 시야?"
 
연포말:"슬슬 건너가야겠는데. 참고로 구명조끼가 없어."
 
최종수:"...안전한 거 맞아?"
 
연포말:"어쩔 수 없어... 최대한 살살 몰아 볼게. 아까 자동차보다는."
별장을 나가 호숫가의 보트로 향합니다.
 
보트가 주차된 보트창고에는 신성식이 타고 간 배를 제외하고 두 척이 남아있습니다. 하나는 모터가 달린 배, 하나는 노를 저어가며 탈 수 있는 더 작은 사이즈의 배입니다. 그 외에는 여러 공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연포말:공구들은 어떤 건가요? 살펴봅니다.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망치부터 작은 손도끼, 몽키스패너, 팬치, 드라이버 등 흔히 아는 공구들입니다. 아마 배를 고치거나 별장을 수리할 때 쓰는 것 같습니다.
 
연포말:최종수의 의사를 묻습니다. "모터 달린 배랑 수동 중에 어느 게 더 낫겠어?"
 
최종수:"모터는 네가 운전할 거고, 수동은 내가 운전할 것 같은데."
"...편한 쪽으로 가."
 
연포말:"내가 할게." 모터 달린 배로 결정합니다. 날에 베이지 않기를 기도하며...
 
최종수:모터 보트에 올라타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로 말을 겁니다.
"제대로 배웠지?"
 
연포말:"뭐... 자동차랑 다를 거 없던데."
줄을 당겨 시동을 걸어 봅니다.
 
줄을 당기자 우렁창 소리와 함께 보트에 시동이 걸립니다.
 
연포말:액셀에 살짝 발을 얹고 레버를 조종해 앞으로 나갑니다...
 
어린애도 운전할 수 있다는 말이 틀린 게 아닌지, 당신은 불편함 없이 보트를 조종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보다는 범퍼카와 같은 조작감입니다.
 
보트를 타고 호수를 가로지른 당신은 침착하게 보트 주차에 성공합니다.
 
선착장에 내린 당신과 종수를 마중나온 성식이 대단하다는 듯 손뼉을 치며 좋은 운전이었다며 칭찬합니다.
 
연포말:'대책도 없네, 제대로 못 했으면 어쩌려고 미리 말도 안 해 주고 이런 델 불러......'
"처음치곤 괜찮았죠?"
 
신성식:"물론이지. 재능 있을지도 몰라."
손목시계를 보고 어깨를 으쓱입니다. "생각보다 일찍 왔네? 역시 불안해서, 데리러 나가려 했거든."
 
연포말:"별일 없었어요. 혹시 너무 일찍 왔나요?"
 
신성식:"아주 조금이지만. 식기도 다 꺼내놨으니까 이대로 들어오면 돼."
"이쪽이야. 배 고프지? 어서 들어 와." 두 사람을 별장 안으로 데리고 들어갑니다.
 
건너편 별장은 당신이 머무리는 별장보다 규모가 작고 낡았습니다. 2층이지만 높이가 훨씬 낮습니다.
 
별장 안으로 들어서면 노부부가 주방에서 나와 당신과 종수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노인:"아이고, 어서 오게!"
 
연포말:"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빈손이라 죄송하네요. 계신 줄 알았으면 뭐라고 들고 왔을 텐데..."
 
노인:"그런 말 말아. 이런 조용한 산구석에 손님이 얼마나 귀한데." 진심어린 눈으로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내 정신 좀 봐, 손님을 이렇게 세워두면 안 되지. 식사부터 하세."
 
신성식:"손님을 정말 좋아하셔." 당신에게만 들릴 목소리로 작게 속삭입니다. "조금 부담스러워도 맞춰줄 수 있을까?"
 
연포말:"알았어요." 똑같이 속삭여 대답합니다. 웃으며 덧붙입니다. "근데 미리 말해 줬으면 더 잘 맞춰드릴 수 있었을 거예요."
 
신성식:"그건... 미안." 멋쩍게 웃으며 사과합니다.
 
당신은 성식의 안내를 따라 식사 테이블로 향합니다. 6인용 테이블에 이미 접시와 식기가 놓여 있습니다.
 
당신이 안내 대로 자리에 앉으면, 당신 바로 옆에 최종수가 따라 앉습니다.
 
연포말:식기가 여섯 세트인 건가요?
 
다섯 세트입니다. 하나는 공석이에요.
 
연포말:ok...
 
테이블 위에는 다양한 음식이 예쁘게 차려져있습니다. 따뜻한 쌀밥과 톡 쏘는 맛의 형용할 수 없는 향이 나는 샐러드, 퍽퍽한 매쉬드 포테이토, 향신료의 향이 강해 재료를 알아볼 수 없는 걸쭉한 고기 스튜...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리가 달려있는 새 구이가 식탁 가운데에 놓입니다.
 
연포말:"오... 음... 진수성찬이네요." 최종수와 눈을 한 번 마주치고 어색하게 웃습니다. "이 새는 직접 잡으신 건가요?"
 
노인:당신의 물음에 기쁜 듯 호응합니다. "그럼, 그럼! 내가 사냥했지. 손님이 오셨으니 모처럼 실력 발휘를 좀 했다네."
 
연포말:"아. 사냥을 좋아하시나 봐요. 아까 건너편 별장에도..." 말끝을 흐리며 식기를 움직입니다.
 
노인은 방글방글 웃으며 당신의 접시에 샐러드를 담아줍니다.
 
노인:"많이들 먹게. 남기면 노인들끼리 다 해치워야 해, 응?" 농담를 치곤 허허 웃습니다.
 
연포말:"잘 먹겠습니다." 스튜의 향을 맡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이것도 새 고기인가요?"
 
노인:"그게 무슨 고기더라... 직접 잡은 놈은 기억을 하는데, 아니면 자꾸 깜빡하고 그래. 나이가 나이라 그런가?"
 
연포말:"아직 정정하신데요, 뭐. 향이 독특해서 여쭤봤어요."
 
스튜를 먹습니까?
 
연포말:아니요...
맛보는 척 입에만 갖다대고 수저는 내려놓겠습니다...
 
노부부 : 서운...
 
연포말:당신들이 먼저 수상...
 
당신은 섣불리 무언가를 먹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어 샐러드를 포크로 뒤적이고 있습니다.
 
연포말, 관찰력 판정.
 
연포말: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러고 보니 이 도자기 접시, 알록달록한 게 직접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 귀여운 접시 바닥에 붓으로 쓰인 글자를 발견합니다.
 
'유진'.
 
연포말:으........
"......" 식탁 밑으로 최종수의 다리를 건드려 글자를 눈짓합니다.
"아까, 이름..."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최종수:이쪽도 입맛이 없는지 맨밥을 깨작거리다 다리의 촉감을 느끼고, 접시를 힐끔 봅니다. 처음에는 맛이 없나, 생각하다 포말이 무언가 뻐끔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입모양을 읽어보려 애씁니다.
 
최종수 관찰력 판정 성공 시 독순술 성공으로 처리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포말:헐 오
좋아요
 
최종수:도전.
 
연포말:웃기다
 
최종수:
관찰력
기준치: 40/20/8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연포말:종수야 믿고있었다~
 
당신의 입 모양을 읽어낸 종수는 단번에 표정이 굳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대충 파악한 것 같아 보입니다.
 
두 사람이 접시를 유심히 보고 있으면 노부부 중 한 명이 운을 뗍니다.
 
노인:"그건 우리 애가 쓰던 건데..."
 
연포말:"아, 산 게 아니라 직접 만든 것 같아서 보고 있었어요. 어르신이 만드신 건가요?"
 
노인:"유진이 만들었어. 우리딸 이름이 유진이었지... 몇 년 전에 사고로 먼저 가버렸다네."
 
연포말:"죄송해요. 괜히 얘기를 꺼냈네요." 식기를 완전히 내려놓습니다.
 
노인:"아니라네, 이젠 괜찮아. 유진이 그렇게 가버리고 나서도 우리 성식이가 많이 챙겨줘서 외롭지는 않았네. 유진이랑 결혼까지 약속하긴 했어도, 남의 부모 모시고 사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연포말:"아......" 친부모가 아니었구나, 하는 깨달음과 동시에 찜찜함이 밀려옵니다. 유진이라고 불러도 되겠냐던 목소리가 자꾸만 머릿속에서 메아리칩니다.
성식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그런 사정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신성식:"아, 으응..." 어쩐지 불편한 기색으로 맞장구를 칩니다. "좋은 사람이었어."
 
노인:"맞아, 맞아. 유진이 얼마나 다정하고, 상냥했는지 눈에 훤해. 잘하는 게 얼마나 많았는지."
 
연포말:"성식 씨나 제 또래였나요?"
 
노인:"마지막으로 본 게 딱 자네즈음이었지. 그러고 보니, 닮은 것도 같구먼." 노부부끼리 마주보며 당신에게 끼어들 틈을 주지 않고 말을 이어갑니다. 어딘가 격양된 목소리입니다. "맞아, 유진도 그랬어. 이런 옷을 좋아했고, 이런 눈을 가졌고...! 그래, 닮았네. 정말 꼭 닮았어! 우리 유진이 꼭 생각나네!"
 
연포말:"........."
침묵한 채 노부부를 가만히 지켜봅니다.
 
노인:벽에 걸린 사진을 가리킵니다. "저게 우리 유진이야."
 
벽에 걸린 사진 속에는 지금보다 훨씬 젊은 모습의 노부부와 그 사이에 서 있는 한 청년이 있습니다.
 
연포말, 지능 판정.
 
연포말: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진은 세피아 빛으로 바래 있습니다. 노부부가 저렇게 젊은 시절에 찍은 사진인데, '유진'은 지금 성식의 또래로 보입니다. 그런데 유진과 성식이 약혼을 한 사이였다고?
 
어쩐지 앞뒤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인:"그래, 이것도 인연인데, 자네를 유진이라고 불러도 될까?"
"여기 있는 동안만이라도. 우리도 널 보니 사랑하는 유진이 떠오르네."
 
연포말:"글쎄요, 다른 사람을 그 이름으로 부르면 유진 씨 마음이 안 좋지 않을까요......" 최종수의 발을 테이블 밑으로 연신 건드립니다. 도와줘. 도와줘!
 
최종수:아까부터 연신 차오르는 화를 꾹꾹 눌러삼키고 있었습니다. 포말의 신호에 테이블을 약하지 않게 쿵 내리칩니다.
"...얘 이름, 연포말인데. 이름은 하나도 안 닮은 것 같습니다."
"생긴 것도 전혀 다르구만, 무슨..."
중얼거리다 주먹에 무언가 걸리적거려 이를 내려다봅니다. 테이블의 만진 자리에 음각으로 무언가 새겨져 있습니다.
 
당신은 그 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유진'.
 
그럼 이 자리는......
 
노부부는 건장한 체격의 종수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딱한 노인을 핍박해야 하겠느냐고 꾸중을 합니다.
 
노부부 중 부인이 당신의 손을 덥썩 잡습니다.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이렇게 말합니다.
 
그 말과 동시에 유리잔이 서로 부딪히는 것 같은, 작은 핸드벨을 흔드는 것 같은 맑은 소리가 머릿속에 울립니다.
 
유진, 유진, 유진......
 
귓가에 그 이름이 맴돕니다.
 
어지러움을 느낀 연포말, 정신력 판정.
 
연포말: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안되
 
속이 좋지 않습니다. 땅이 아까 탄 보트보다도 더욱 거세게 출렁거리는 것만 같습니다. 입을 열면 먹은 것들을 게워낼 것 같은 기분에 대답하지 못합니다.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
 
연포말 이성 2 감소.
 
맞은편에 앉은 노인이 탐사자 뒤를 힐끔 보더니, 입을 엽니다.
 
노인:"식사기도를 해야겠어."
 
식사 도중에 식사기도를? 이상함을 느낌에도 당신은 입을 열 수 없습니다. 가위에 눌린 것마냥 몸이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부인이 잡은 당신의 손을 고쳐쥡니다. 테이블을 가로지른 덕분에 최종수는 서로 손을 맞잡은 노부부, 신성식, 당신의 원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최종수는 분노하다 못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 테이블이 박살이 날지도 모릅니다만, 당신을 제외한 세 사람은 개의치 않습니다.
 
당신의 시야가 연신 흔들립니다.
 
눈 앞의 초점이 맞지 않아 어지럽습니다.
 
"우리를 굽어살피는 신께 오늘도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게 해주시옵고, 저희에게 궂은 시련을 내려주시옵고,"
 
"우리의 식탁에 빈 접시가 오르는 날이 없게 양식으로 늘 축복을 주시는 신이시여."
 
"오늘 이곳에 유진이 자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름과 육신을 바치나이다."
 
노인:"우리는 이름과 육신을 바치나이다."
 
신성식:"우리는 이름과 육신을 바치나이다."
 
식사 기도치고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무렵, 기도가 끝나고 당신의 등 뒤의 괘종시계가 울립니다.
 
지금이 몇 시였더라, 8시? 9시?
 
연거푸 울리는 종소리에 시야가 핑핑 돕니다.
 
연포말, 정신력 판정.
 
연포말: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여전히 시야는 돌고 있지만, 가까스로 몸을 가눕니다. 당신이 휘청거리면 종수가 걱정스러운 낯을 하고 당신을 부축합니다.
 
최종수:"괜찮아? 나 봐, ■■■. 괜찮아?"
 
연포말:"......... 뭐라고?"
 
(GM):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loading
 
(To GM): 감응도가 5 올랐습니다.
 
(To GM): 현재 감응도 : 10
 
그가 누군가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이름이 아닙니다. 당신의 이름은......
 
최종수:"씨발... 이만 돌아가자. 여기 더 있으면 너 기절할 것 같아."
억지로 포말을 부축하고 별장 밖으로 나가려 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나요?
 
연포말:"내가......" 최종수의 팔을 억세게 움켜잡고 중심을 잡습니다. "내가 누구라고?"
 
최종수:"네가 누구긴 누구야. ■■■이지. ...너 내가 누군진 알아보겠어?"
 
연포말:"뭐라고 하는 건지 못 알아듣겠어."
 
최종수:"...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있다고. 귀 문제인지 정, 다른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병원 가 보면 알게 되겠지."
떨리는 목소리로 연신 중얼거립니다. 그럴 수 있어. 큰 문제 아닐 거야.
 
그때, 노부부가 별장을 나가려는 당신의 팔을 붙잡습니다.
 
노인:"몸도 안 좋아보이는데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는 건 어떤가?"
"그래, 내일 아침에 돌아가도 되지. 호수만 건너면 되잖아. 여기도 손님용 방이 있어."
 
연포말:"토할 것 같아요......"
"말 걸지 마세요... 토할 것 같아요. 넘어질 것 같아요."
 
노인:"그래, 그러니까 말이야. 이렇게 몸이 안 좋은데 배를 타고 갈 수나 있겠나? 쉬었다 가. 자고 가."
 
최종수:"괜찮아? 토할 것 같으면 그냥 토해." 노부부와 신성식을 노려보며 또박또박 말합니다. "이상한 걸 먹어서 그런가. 토하는 게 나을지도 몰라."
 
당신의 만류에도 노부부는 끈질기게 당신에게 붙어옵니다. 불쾌할 정도로요.
 
노부부의 언성이 점점 높아집니다.
 
노인:"우리의 호의를 거절할 거야? 그렇게 안 봤는데, 무례하네. 어떻게 우리의 호의를 거절하지? 우리는 자식처럼 생각했는데! 우리가 잘해줬는데!"
 
붙들린 팔이 점점 아파옵니다. 멍이라도 들 것 같습니다.
 
연포말:팔을 비틀어 빼내며 소리칩니다. "아파! 토할 것 같다고!"
 
신성식:"그만!"
포말을 등지고 노부부의 앞을 막아섭니다. "...두 사람은 그냥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말을 뱉고 그는 해서는 안될 말을 한 듯 자신의 입가를 가립니다.
 
노부부도 일순 행동과 말을 멈추고 그를 빤히 쳐다봅니다.
 
연포말, 지금 타인의 기색을 살필 여유가 있나요?
 
연포말:해보겠습니다...
 
연포말, 심리학 판정.
 
연포말:심리학?..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GM):이게되네
기본치 아님?
 
연포말:
;;
ㄷㄷ
 
(GM):눈치 하나는 끝내주는 여자
 
연포말:무서운뇨자
 
당신은 신성식을 바라보는 노부부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대로 그를 두고 가도 되는건지 불안합니다.
 
당신이 무슨 행동을 취하기도 전에, 종수가 당신을 끌고 별장 밖으로 나갑니다. 뒤도 돌아보기 싫다는 듯 거침없이 보트를 향해 걸어갑니다.
 
연포말:"아, 잠깐만..."
 
최종수:"왜? 또 이상해?" 걱정하고 있는 건 오직 연포말뿐...
 
연포말:"그게 아니라. 저 사람 두고 가기가 그래서..."
 
최종수:그 말을 듣고 인상을 팍 구깁니다. "저 새끼는 뭐 다를 것 같아? 아까 기도하는 거 못 봤어? 저거 다 한패야."
"나는, 다 패버리려는 거 참고 나온 거야. 니가 아프다고 했으니까."
 
연포말:"운동하는 애가 무슨 사람을 팬대..." 웃어 보이며 걸음을 멈춥니다. "나도 몰라. 모르겠어. 근데 두고 나오기가 불안하잖아. 저런 정신 나간 사람들 사이에..."
"정 그러면 창고에라도 가둬 두면 안 돼? 어차피 너 보트 몰 줄도 모르고..."
 
최종수:"너 운전하는 거 봤어, 그렇게 어렵지도 않더만."
마찬가지로 발을 멈춥니다. 무슨 마음인지는 알아, 아니, 사실은 이해 못하지만... 뒤따라 나온 신성식을 보고 건성으로 묻습니다.
"...당신은 안 가?"
 
신성식:말을 건 사람은 최종수지만 연포말을 보며 대답합니다.
"부모님이 화가 많이 나셨어. 달래드려야지. 내일 아침에 제대로 사과하러 갈게."
"...많이 안 아프길 빌어."
 
그렇게 말한 성식은 다시 별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별장 밖으로 소리 같은 것이 새어나오지는 않습니다.
 
연포말:오싹한 기분에 뒷걸음질치다 최종수와 부딪칩니다. "...... 너 정말 운전할 수 있겠어?"
 
최종수:가슴팍에 부딪힌 어깨를 덥썩 잡고 아프지 않게 끌어안습니다. 포말을 보트까지 부축하며 걱정 말라는 듯 보트의 조작법을 외웁니다.
"괜찮다니까. 적어도 너 물에 빠뜨릴 일은 없어."
 
연포말:"......"
"역시 오지 말 걸 그랬어."
 
최종수:"그렇게 말하지 마."
"...혼자 온 것보단 낫다, 그렇게 생각해. 언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며."
 
보트에 시동을 건 그는 레버에 손을 올린 채 조심스레 악셀을 밟습니다. 건너오던 것보다 확연히 느린 속도로 보트를 몰아 호수를 가로지릅니다.
 
메스껍다는 당신을 배려한 듯 보입니다.
 
어느새 해가 졌습니다. 찬 밤바람을 맞으니 조금씩 몸이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저 별장으로부터 멀어지기 때문일까요?
 
당신은 빠져나온 별장을 바라봅니다.
 
연포말, 관찰력 판정.
 
연포말: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노부부와 성식, 세 사람이 미동도 없이 당신이 타고 있는 보트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물처럼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이 소름돋습니다.
 
그런데, 집 안에 한 명의 실루엣이 더 보입니다. 누가 더 있었던 걸까요?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미안하구나
 
연포말 이성 -1.
 
호수의 반대편, 두 사람이 머무르는 별장의 선착장에 도착하면 부축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괜찮아집니다.
 
연포말:"나 이제 괜찮아. 혼자 걸을 수 있을 것 같아."
 
최종수:"있을 것 같아, 면 그냥 같이 가. 계단에서 넘어질 수도 있잖아."
 
연포말:"내가 너냐."
 
최종수:"......"
네 마음대로 하라는 듯 팔짱을 낍니다.
 
연포말:천천히 별장 쪽으로 걸어갑니다. 인기척이라든가... 뭔가 달라진 점이 있나요?
 
기억과 다른 점은 찾아볼 수 없으나, 더는 꺼림칙함을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놈의 '유진'에 대한 단서가 이 별장 어딘가에 숨겨져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연포말:"좀 더 뒤져보자. 뭔가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최종수:"뭘? ...여길? 쉬는 게 더 좋지 않겠어?"
 
연포말:"별장 어디든.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것도 찝찝해."
 
최종수:"...그럼 같이 다녀. 부축 안 해도. 같이 자기로 했잖아."
당신 뒤를 느린 걸음으로 졸졸 따라갑니다.
 
연포말:귀여워......
 
조사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지시를 부탁드립니다.
 
연포말:트리하우스로.. 가보겠습니다
 
두 사람은 트리하우스가 있는 커다란 나무로 다가갑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대로는 판자를 딛고 올라갈 수도 없겠어요. 별장 안에서 주변을 밝힐 것을 찾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연포말:"너무 어두운데... 뭐라도 들고 다시 나오자."
별장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별장 안으로 들어서면, 마찬가지로 기억과 달라진 게 없어 보입니다.
 
나갈 때 창문을 열어놨는지 조금 싸늘한 기분이 듭니다.
 
연포말:"창문 원래 열어 놓고 나갔던가?"
 
최종수:"난 건드린 적 없어. 원래 열려있었거나, 뭐..."
"이상하게 생각하려면 끝도 없이 할 수 있는 거 알지."
 
연포말:"알았어, 알았어."
아까 안 봤던 게 방 1이었나요? 2층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방 1은 당신의 방, 방 2는 종수의 방입니다.
 
지난 대화는 방 2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2층으로 올라갑니다.
 
연포말:방 2로 들어갑니다.
 
텅 빈 명패가 달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외출할 때와 마찬가지로 열려있는 캐리어와 함께 종수가 꺼내놓은 짐이 침대 위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연포말:방 안에 다른 가구는 없나요?
 
침대와 협탁, 옷장과 티테이블 정도입니다.
 
연포말:아까 있었던 수면등은
고정되어 있는 종류의 등인가요?
 
시중에 파는 무드등처럼 옅은 밝기로 빛나는 조명입니다. 침대 옆 협탁에 놓여있습니다.
 
연포말:음... 협탁 아래 서랍 같은 것도 열어볼 수 있나요?
 
협탁 서랍을 열어보면 모두 비어있습니다.
 
연포말:옷장도 비어있나요?
 
옷장 안에는 옷걸이형 탈취제와 종수가 입고 온 겉옷 하나가 걸려있습니다.
 
연포말:조명은 트리하우스 아래를 비추기에 충분한 밝기일까요?
 
발밑 정도는 밝힐 수 있겠으나 콘센트형이라 바깥으로 들고 나갈 수 없습니다.
 
연포말:으음.........
"너 빛 비출 만한 거 없어?"
 
최종수:"빛? 핸드폰 플래시... 정도를 말하는 건 아닐 테고."
"가장 밝은 건 그거 아냐? 자동차 헤드라이트."
 
연포말:"...... 아!"
눈을 크게 뜨고 최종수를 바라봅니다... 천재인가?
 
최종수:(황당)
 
연포말:"내려가자. 자동차 생각을 왜 못 했지?"
 
최종수:"차 키는 어디에 뒀는데? 지금 가지고 있어?"
 
연포말:"주머니에..." 주머니를 뒤져봅니다. 있나요? (저도 있는지 없는지를 모름...)
 
포말이가 물건을 잘 챙기는 스타일인가요?
 
연포말:뭐 자주 잃어버리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볼펜 이런 것도 아니고 차키면...
 
별장에 도착한 이후로 어딘가에 꺼내놓은 기억이 없다면 지니고 있습니다.
 
연포말:외투를 벗긴 했었는데 안에 입은 옷 주머니라고 치죠
키를 들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차키를 들고 1층으로 내려가려는 순간, 별장 바깥에서 쿵, 하고 큰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꼭 가까이 천둥이 내리친 것 같은 소리입니다.
 
그 소리를 들은 종수는 계단을 내려가려던 당신을 붙잡고 당신의 방으로 밀어넣습니다.
 
연포말:"뭐..."
 
최종수:"밖에, 뭐 있는 것 같아. 보고 올게."
 
연포말:"아냐! 잠깐만. 가지 말고 그냥 있어!"
 
최종수:"나가겠다는 말 아니야. 거실에서 창문으로 보고 올 거야. 안 그래도 부엌에서 칼 같은 거라도 가져올 생각이었어."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그렇다고 불안해보이지도 않습니다. 꾸며낸 침착함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었으면 하는 눈빛입니다.
"아까 그 사람이 왔을 수도 있잖아. 짐승은 문 못 열고, 사람이면 내가 이겨.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연포말:"밖에서도 안이 보이잖아. 네가 이길 수 있다고 어떻게 확신해..."
"차라리 같이 가. 불안하면 난 계단 쪽에 숨어있을 테니까. 응?"
 
최종수:"...네가 밖에 나와있는 게 더 불안해."
어떻게 하면 숨겨둘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말을 꺼냅니다.
"아까 뭐 찾고 있던 거 아냐? 이쪽 방도 뒤져보고 있어. 확인만 하고 바로 올라올 테니까."
 
연포말:"그런 건 그냥......"
"......"
"확인만 하고 돌아온다고 약속해. 혼자 오래 두면 안 돼."
 
최종수:"어차피 너 혼자 나가지도 못하잖아. 밖에 어둡잖아."
"나 성질머리 급한 거 알지. 금방 돌아올 테니까, 문 잠그고 있어. 알았지."
 
연포말:"...... 알았어."
"빨리 와."
 
종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방문을 닫습니다. 그가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깥은 아까의 굉음 이후로 조용하기만 합니다.
 
연포말:테라스로 호수를 내다봅니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이 있나요?
 
어두워서 바깥이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호수 표면에 달빛이 반사되어 작게 반짝거립니다.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연포말:바깥의 소리를 들어봅니다. 뭔가 들리나요?
 
연포말, 듣기 판정.
 
연포말:
듣기
기준치: 25/12/5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아악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고요합니다.
 
연포말:아불안해..
방 안에 살펴볼 만한 것이 있나요?
 
종수가 머무는 방과 배치가 좌우반전인 것을 제외하면 모든 가구가 동일합니다. 침대, 협탑, 옷장, 티테이블 정도가 있습니다.
 
협.탁.
 
연포말:소리 없이 방문 열고... 밖으로 나가겠습니다.
 
연포말, 정신력 판정.
 
연포말: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당신은 돌연 어지러움을 느끼고 휘청이다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침대 아래에 무언가 놓여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수첩 같습니다.
 
연포말:움직일 수 있나요? 손을 뻗어 수첩을 꺼내 봅니다.
 
당신은 힘들게 손을 뻗어 수첩을 꺼냅니다.
 
낡은 가죽 수첩의 겉면에는 'K.J.'라는 이니셜이 적혀 있습니다.
 
연포말:누구지? 수첩을 열어 봅니다.
 
수첩을 펼쳐보면 집착적으로 '나는 유진이 아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전부. 뒤로 갈수록 글자는 점점 뭉개지고, 선이 삐뚤비뚤합니다.
 
기묘한 것을 발견한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연포말 이성 -1.
 
연포말:전에 여기 살던 사람이 있었나? 수첩을 뒤집어 털어 봅니다. 더 발견할 만한 것이 없나요?
 
수첩은 몇 년은 지난 것 같아 보입니다. 글자를 적은 펜은 일정한 간격으로 펜이 바뀌어 있습니다만, 필체가 모두 같은 사람의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연포말:침대 밑에 다른 물건은 없나요?
 
네, 아무것도 없습니다.
 
연포말:"......"
"나는 유진이 아니다......"
바깥은 여전히 잠잠한가요?
 
다시 듣기를 시도하나요?
 
연포말:"최종수."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 봅니다.
대답이 없자 문 가까이로 다가가 귀를 댑니다.
 
연포말, 듣기 판정.
 
연포말:
듣기
기준치: 25/12/5
굴림: 42
판정결과: 실패
하 ..
 
당신이 문에 귀를 대려는 그 순간, 똑똑, 누군가 방문을 두드립니다.
 
최종수:"나야. 들어가도 돼?"
 
연포말, 재차 듣기 판정.
 
연포말:
듣기
기준치: 25/12/5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포말아 에어팟 그만껴라
 
능률이 올라가지도 않네...
 
틀림없는 최종수의 목소리입니다. 그러나 어딘가, 발음이 어눌하다고 할까...
 
당신이 머뭇거리는 사이 문 밖에서 다시 한 번 목소리가 들립니다.
 
최종수:"나 체, 종수야아...... 드러가도 대? 들어, 드, 들어가도 돼? 들어가도. 나 종수야. 종수야."
"유우지나아. 유진. 안에 있어? 유진? 안에 있어? 유진? 유진?"
 
연포말:"......!"
양손을 들어 입을 틀어막고 숨을 죽입니다.
테라스 쪽으로 천천히 이동합니다.
 
문에서 멀어지려는 연포말, 정신력 판정.
 
연포말: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발이 얼어붙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문 밖의 무언가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들어가도 돼?"
 
"들어, 드러가도 대?"
 
연포말:침대 밑으로... 숨을 수는 있나요?
 
문에서 멀어지려 노력하나요?
 
연포말:음... 네
 
가위에서 벗어나려는 것처럼 발끝에 힘을 주고 안간힘을 쓰면 천천히 발이 투명한 족쇄로부터 풀려나는 것이 느껴집니다.
 
당신이 문에서 멀어질 수록 노크 소리는 점점 커집니다.
 
쾅, 쾅, 쾅!
 
"유진, 들여보내 줘."
 
문을 두드릴 뿐인데 그것에 맞추어 집이 진동합니다.
 
유리창이 깨어질 듯 흔들리고, 벽과 바닥이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떨려옵니다.
 
그런 느낌이 드는 것뿐인지 현실인지도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침대 밑으로 숨나요?
 
연포말:테라스 밖으로 뛰어내리긴 어렵겠죠??..
이은지 님처럼
 
(GM):가능은 한데 진지하게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연포말:네...
침대 밑에 숨겠습니다.
 
당신은 침대 밑으로 몸을 숨깁니다.
 
그때, 방 한켠에서 무언가 도르륵 소리를 내며 굴러와 당신 이마에 툭, 부딪힙니다.
 
연포말:터져 나오는 비명을 참으며 확인합니다. 뭔가요?......
 
그것은 야구공만한 크기의, 동물의 머리를 닮은 조각상입니다. 아래턱이 없습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조각상의 머리가 굴러온 방향을 바라봅니다.
 
방의 모서리에서 어두운 그림자라고 생각했던 무언가가 빠르게 벽을 타고 움직여 시야 밖으로 사라집니다.
 
또 다시 가위에 눌린 듯 몸을 움직힐 수 없습니다.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연포말 이성 -1.
 
방 밖의 존재는 화가 난 듯합니다.
 
"유진! 유진!"
 
괴성은 이제 말소리라기보다는 뱃고동 소리처럼 방 전체를 울립니다.
 
방이 마구 흔들리고, 가구는 버티지 못하고 넘어집니다.
 
너무 커 뭐라고 말하는지 분간할 수 없는 굉음을 마지막으로 정신을 잃습니다.
 
...
 
...
 
정신을 차리는 건 주방의 식탁에서입니다.
 
당신은 무언가를 씹고 있습니다.
 
관성처럼 하던 행동을 계속합니다. 음식에 손을 가져가고, 집어서 먹습니다.
 
뭔가 씹어서 삼켜지지 않는 질긴 것이 있습니다.
 
입 안에서 꺼내어보면, 종이입니다.
 
'유진에게, 이름과 육신을 바치나이다.'
 
무심결에 먹던 것을 내려다보면, 그것은 낮에 보았던 기분 나쁜 종이로 싸여진 정체불명의 고기입니다. 익히지도 않은 채 날것으로 입에 밀어넣고 있었습니다.
 
문득 정신을 차린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GM):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loading
 
(To GM): 감응도가 7 올랐습니다.
 
(To GM): 현재 감응도 : 17
 
자, 이제... 누군가 생각이 날 법도 합니다. 그렇죠?
 
연포말:"최종수?"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왜 식탁에 앉아 있는 거지? 최종수는 어디 있지? 입가를 쓸자 손에 피가 묻어나옵니다.
"종수야."
 
당신의 부름에도 들려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주변은 조용합니다.
 
연포말:"최종수."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밖은 여전히 어두운가요?
 
거실로 나와 창밖을 보면 트리하우스에 불이 켜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여전히 어둡습니다.
 
연포말:별장을 나가 트리하우스로 향합니다.
 
당신은 조심스레 별장을 나갑니다.
 
연포말, 듣기 판정.
 
연포말:
듣기
기준치: 25/12/5
굴림: 30
판정결과: 실패
진짜에어팟그만껴라
 
당신은 트리하우스 아래에 도착합니다.
 
트리하우스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따뜻한 색의 빛이 위에서 쏟아집니다.
 
듣기 판정으로 무언가를 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연포말:네...
듣기
기준치: 25/12/5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
 
조용~
 
연포말:히발
담임샘이 호명 하셔야해서 다들 조용히하는중인듯
 
(GM):지방방송 끄래이
 
불이 켜져있고, 문이 열려있습니다. 그게 지금 연포말이 알 수 있는 전부입니다.
 
연포말:음... 문 안을 들여다보겠습니다. 뭔가 보이나요?
 
문은 트리하우스 바닥 중앙에 뚫린 미닫이문으로, 바로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각도 탓에 조명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연포말:문에... 귀를 대서 한번... 들어볼 수 있나요?...
 
문에 귀를 대려면 나무 계단을 딛고 올라가야 합니다. 하나요?
 
연포말:네.
 
용감한 연포말, 듣기 판정.
 
연포말:
듣기
기준치: 25/12/5
굴림: 26
판정결과: 실패
용감하기만 한 연포말, 실패.
아니 근데 진짜 어케 이러지?
 
위쪽에서 끼익... 끼익... 하는 무언가 흔들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연포말:문 위로 고개를 내밀어 봅니다.
 
정면에서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돌연, 뒤쪽에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연포말:천천히 뒤를 돌아봅니다.
 
천천히 뒤를 돌아보면, 최종수가 서 있습니다.
 
그의 목은 천장의 대들보에 매달린 밧줄에 매여있습니다.
 
발은 의자를 딛고 있지만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불안합니다.
 
얼굴은 어딘가 취한 것처럼 눈을 느리게 깜빡이는 채, 몸은 하염없이 휘청거립니다.
 
그 움직임에 맞추어 대들보가 끼익... 신음합니다.
 
"연포말... 어디..."
 
연포말:"아......"
굳어 있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오릅니다. 트리하우스 위로 완전히 올라와 최종수의 하체를 끌어안고 지탱합니다.
"최종수, 정신 차려! 눈 똑바로 떠! 정신 차려!"
밧줄에 손이 닿나요?
 
닿지 않습니다.
 
당신이 끌어안은 순간, 그의 시선이 아래를 향합니다.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한순간 눈빛이 변합니다.
 
그리고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겁니다.
 
"들여보내줘."
 
탁, 가벼운 소리를 내며 발 밑의 의자를 차서 넘어뜨립니다.
 
그의 하체를 붙들고 있는 연포말, 근력 판정.
 
연포말:
근력
기준치: 25/12/5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GM):시발
사랑은 강하다.
 
연포말:이게연포말의사랑이야
이게연포말이야
 
(GM):이게 연포말이야...
 
최종수를 죽게 둘 수 없다. 그 생각뿐인 당신은 초인적인 힘으로 그를 지탱합니다. 덕분에 목이 줄에 당겨지지 않아 생명에 지장은 없어보입니다.
 
연포말:일단 소리쳐 불러 봅니다... 이 정도로 깨지는 않겠지요?
 
소리치기만 한다면 깨어나지 않습니다만, 판정을 선언하면 결과값에 따라 달라집니다.
 
연포말:"일어나! 눈 떠! 정신 차려! 너 여기서 못 깨면 죽는다고!"
말재주
기준치: 20/10/4
굴림: 35
판정결과: 실패
 
당신의 외침에도 그는 버둥거리기만 합니다. 자꾸만 무언가를 중얼거립니다. "들여보내줘"
 
연포말:"들여... 들여보내 줄게. 말해 봐. 어디로 들어가겠다는 거야? 방에 들어오고 싶다는 거야?"
 
우뚝. 그의 몸이 경직된 듯 멈춰섭니다.
 
(GM):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loading
 
(To GM): 감응도가 7 올랐습니다.
 
(To GM): 현재 감응도 : 24
 
그의 버둥거림이 멈췄습니다. 이제 양다리를 이용하기 비교적 수월해졌습니다.
 
당신의 발치에 그가 걷어찬 의자가 굴러다닙니다. 저것을 세우면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연포말:한쪽 발로 의자를 끌어당겨 세웁니다. 최종수의 발 아래 밀어넣습니다.
 
당신이 의자를 세워 발 아래 밀어넣자 생존 본능인지 그가 의자에 발을 딛습니다. 이제 그를 지탱하지 않아도 됩니다.
 
연포말:비 오듯 흐르는 땀을 닦으며 한 발짝 물러납니다.
"걷어차지 마. 알았지, 발로 차면 안 돼." 주변을 둘러봅니다. 트리하우스 안에 무엇이 있나요?
 
트리하우스 안에는 스케치북에서 뜯어진 것 같은 종이 한 장, 크레파스 같은 각종 그림도구, 최종수가 가져 온 것 같은 식칼과 손전등이 있습니다.
 
연포말:일단 종이를 살핍니다. 뭔가가 적혀 있나요?
 
색연필로 그림이 그려져있습니다. 어른과 아이가 그려져있습니다. 아이 쪽에는 '나'라고 적혀있고 어른 쪽에는 '유진'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연포말, 관찰 판정.
 
연포말: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연포말, 정신력 판정.
 
연포말: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GM):가지가지
종수를 살리는 데에 운을 다 썼나요?
 
연포말:그럼 됐어요
 
(GM):;;;;;; 쉣
 
당신은 그림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연포말:'이게 여기 있었네...'
 
당신은 그림을 가로로 돌돌 말아 챙깁니다.
 
(GM):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loading
 
(To GM): 감응도가 2 올랐습니다.
 
(To GM): 현재 감응도 : 26
 
연포말:왜 이런 생각이 들지?
이걸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나?
크레파스를 살펴봅니다. 이름 같은 게 적혀있지는 않나요?
 
이름 같은 건 적혀있지 않고, 사용된지 오래되어 표면이 허옇게 굳었습니다.
 
연포말:유성크레용인가보다..
 
(GM):미대생.
 
연포말:식칼을 살펴봅니다... 이걸 던질 순 없겠지요......
 
던질 수 있습니다. 안 되는 건 없습니다.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 수도 있을 뿐...
 
연포말:네... 알고 있습니다...
손전등을 켜서 최종수의 눈에 쏴 볼게요.
빛 투척 으로 판정 되나요?
 
(GM):빛 투척 < 태어나서처음들어봄
 
연포말:틀린말은 x
 
네... 해보세요 '쏘았'으니까요
 
연포말:
투척
기준치: 20/10/4
굴림: 48
판정결과: 실패
 
갑작스런 눈부심에 종수가 눈을 질끈 감습니다. 고개를 도리질치나 다행히 휘청거리지는 않습니다.
 
연포말:안깨네
(싸패아님..)
음... 발밑의 의자에 두 명이 올라갈 수도 있을까요?
 
올라가나요?
 
연포말:가능하다면 칼 들고 올라갑니다.
오르기 판정인가요?
 
사람은 누구나 의자를 오를 수 있기 때문에 판정하지 않습니다.
 
연포말:왜 웃기지
 
당신은 조심스럽게 좁은 의자 위로 올라갑니다.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둘 다 의자에서 쓰러지게 생겼습니다.
 
연포말:
밧줄에 손은 닿나요?
 
종수의 목에 걸린 부분과 그 뒤로 이어진 부분 중 당신이 손을 뻗은 높이까지는 닿습니다.
 
연포말:칼로 잘라보겠습니다.
 
나이프니까 근접전으로 갈까요?
 
연포말:그렇게 되나요?
근접전은 격투인줄
근접전으로 굴릴까요
 
(GM):도구에 따라 달라지는지라...
원하시는 것으로 하셔도 돼요
 
연포말:딱히 할줄아는것도 없습니다...
 
(GM):아니면, 평소 식칼을 잘 다룰 수 있을 만한 설정이 있나요?
최근에 요리교실에서 과일 깎기를 배웠다든가
 
연포말:카페 알바 따위의 설정으로는 비빌 수 없겠지요
 
(GM):생과일 주스 많이 만들었으면 가능
 
연포말:생각보다 카페 알바라는 것은 칼을 많이 쓰는 직업입니다
 
(GM):이디야 수박 주스 팔이는 진짜 칼 잘 다룰 거 같음
 
연포말:과일도 썰고, 쿠키도 썰고, 빵도 썰고, 진상도
이디야면 인정
 
인정합니다.
 
카페 아르바이트 출신의 섬세한 손놀림으로 종수의 목에 걸린 밧줄을 서걱서걱 잘라냅니다.
 
연포말:아 쪽팔려
 
툭, 하고 밧줄이 끊겨 종수의 목에서 떨어집니다.
 
그와 동시에 종수가 콜록거리며 밭은 기침을 하고, 의자가 흔들립니다.
 
연포말:칼부터!! 손에 쥔 칼부터 멀리 던지겠습니다
 
연포말, 최종수 회피 판정.
 
연포말:어라
회피
기준치: 25/12/5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최종수: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게 인간태풍이야.
 
연포말:연포말의 사랑에 회피란 없어
 
당신은 바닥에 철푸덕 쓰러집니다. 바닥에 무릎을 부딪혀 따끔거립니다. HP -1.
 
연포말:체력이 9인데 1 깎인거면 거의 중상이네요
 
최종수는 가까스로 균형을 잡고 섭니다. 의자 높이는 그에게 별로 높은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정신은 여전히 혼곤한 상태인지 바닥을 딛고 선 다리가 벌벌 떨립니다. 내가 꿈을 꾸었는가, 목을 매만지며 식은땀을 흘립니다.
 
연포말:"최종수! 정신 들어?!"
 
최종수:"어...? 나, 콜록, 왜..."
자기도 모르게 포말의 어깨에 기댑니다. 목소리가 쩍쩍 갈라지고 스친 손이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나... 뒈질 뻔한 것 같은데... 맞아...?"
 
연포말:기대오는 얼굴과 목을 확인하고 꼭 끌어안습니다.
"맞긴 뭐가 맞아? 별일도 아니었어. ...... 큰일 아니었어."
 
최종수:어쩐지 아까와 관계가 역전된 것 같은데, 수치스러워할 틈도 없어보입니다. 여전히 머릿속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생각들로 우글거립니다. 어지러워. "어지러워. 어디 좀, 쉬고 싶어."
 
연포말:"어지러워? 그럼 별장에..." 문을 두드리던 목소리와 그림자를 생각하고 말을 멈춥니다.
"아니다. 그럼 잠깐 여기 누워."
 
최종수:"아니!" 본능적인 거부감으로 소리칩니다.
"그냥, ...차에, 차로 가자. 집에 가자. 지금 거지 같은 일이 한두 개가 아니잖아. 너도 병원 가고, 나도..."
 
연포말:"너 괜찮아?"
"차 탈 수 있겠어? 운전은 내가 할게."
 
최종수:괜찮냐고? 안 괜찮다 말하면 걱정하다 못해 울 것 같은 사람이라, 대충 고개를 끄덕입니다. 안 그래도 자길 연약한 놈 취급하는 세상 유일한 사람 아닌가요. "후... 그래도 내려갈 수는 있어. 이제 괜찮아."
포말에게 기대지 않고 똑바로 섭니다. 여전히 조금 비틀거리기는 하지만.
 
연포말:종수를 부축해 트리하우스 아래로 먼저 내려보냅니다. 혹시 모르는 마음에 바닥에 떨어진 칼을 주워 챙깁니다.
종수를 따라 나무 아래로 내려갑니다. 차가 여전히 있나요?
 
차는 처음 주차한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트리하우스 아래로 내려온 연포말, 듣기 판정.
 
연포말:
듣기
기준치: 25/12/5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에~라이
 
연이어 관찰 판정.
 
연포말: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보트 창고 근처로 작은 불빛이 깜빡이는 걸 눈치챕니다.
 
연포말:주변을 볼 수 있을 정도의 불빛은 아닌 거지요?
불빛이 있다는 걸 알아볼 수만 있는?
 
네. 무언가 있다 정도만 알 수 있습니다.
 
연포말:"너, 저기 호숫가 옆에 빛나는 거 뭔지 보여?"
 
연포말의 의지를 이어받은 최종수, 관찰 판정.
 
최종수:
관찰력
기준치: 40/20/8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최종수:"뭐, 뭐가... 있어?" 여전히 가울가울한 눈앞에 불빛 같은 게 들어올 리 없습니다.
 
연포말:"일단 차로 가서 기다려. 뭔지 확인하고 올 테니까."
 
최종수:"가겠다고?"
이번에는 확실하게 '겁'에 가까운 표정으로 포말을 바라봅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눈동자가 사정없이 떨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도움이 안 되는 쪽은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차키 줘. 시동 걸어놓을게. 여차하면, 바로 갈 수 있게."
 
연포말:"헤드라이트만 켜 줘. 길 보이게. 금방 돌아갈 테니까."
 
최종수:"내가 해봤는데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더라." 긴장을 풀어주려 잘 하지도 않는 농담을 건넵니다.
차키를 받아들고 비틀거리며 주차장을 향해 멀어집니다.
 
연포말:차를 향해 다가가는 최종수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불이 켜지면 이동할게요..
 
얼마 지나지 않아, 종수가 도착한 것인지 차에 시동이 걸립니다.
 
전조등이 별장 앞을 환하게 비춥니다. 종수는 헤드라이트를 아래로 조정했습니다.
 
보트 창고로 가는 길목이 비교적 밝아졌습니다. 이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연포말:보트 창고를 향해 이동합니다... 혹시 몰라 챙겼던 칼을 움켜쥡니다.
 
보트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막 보트에서 내리고 있는 성식을 마주칩니다.
 
그는 어딘가 곤란한 사람처럼 허둥대고 있습니다. 손바닥을 바지에 문질러 닦고, 자기 머리카락을 헝클어트리거나, 연신 귀 뒤로 넘깁니다.
 
당신을 마주치곤 창백한 안색으로 말을 겁니다.
 
신성식:"포, 포말 씨. 할 말이 있어서... 그게, 포말 씨랑 종수 씨는 이만 돌아가는 게 좋겠어."
 
연포말:"......"
"그 얘긴 아까도 했어요. 그 말 하려고 건너온 거예요?"
 
신성식:초조하게 손톱을 물어 뜯습니다. 같은 자리를 정신사납게 서성이다가 포말을 힐끗 봅니다. 무언가를 중얼거립니다.
 
연포말, 듣기 판정 (제발)
 
연포말:
듣기
기준치: 25/12/5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GM):밤눈도 어둡고, 밤귀도 어둡고
 
연포말:관찰력으로 입모양 읽기 가능?
 
연포말: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하..
혹시 지금도 에어팟 끼고 있는거야??
 
성식은 누군가 듣기라도 하는 듯 빠르고 작게 속삭입니다.
 
신성식:"너는 여기 있으면 안 돼. 여기에 있으면 쫓아올 거야. 이미 들켰지만, 이제라도 돌아가는 게 나아."
"당장 가. 안 그러면 그 사람들이 너를 유진에게 줘버릴 거야."
 
연포말:"애초에 이런 곳에 왜 초대한 거예요?"
"그리고 이제 와서 돌아가라고 하는 건 뭐 때문이에요?"
 
신성식:당신의 질문은 들은 체도 안 하고 창고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땅바닥을 쳐다보고 말합니다.
"그 사람들은 상대하는 게 아니야. 그 사람들은 미쳤어. 나도 미쳤고."
"유진을 거부하면 화를 당할 거야."
"나도 처음에는..."
얼굴이 엉망으로 일그러집니다. 말을 하는 게 꼭 내장을 토하는 것처럼 힘겹게 느껴집니다.
"나도 처음에는 널 유진에게 주려고 했어."
 
신성식:"그런데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런 기분 알아? 갑자기 이게 나쁜 짓이라는 걸 깨닫는 기분. 널 보니까 그 사람 생각이 나지 뭐야."
"그 사람, 그 사람...... 이름이 뭐더라."
"그 사람은 유진이 아닌데. 이제 이름이 기억이 안 나."
"■■ 씨, 당신도 그래?"
 
연포말:"뭐라고요?"
 
신성식:되묻는 상대방을 보고 슬프게 웃습니다. "서재에서 제목 없는 책을 찾아봐."
 
연포말:"내가 처음이 아닌 거죠?"
 
신성식:"그리고, 진짜로 벗어나고 싶으면 다른 사람 사진을 가지고 동굴로 가."
"제일 안쪽까지 들어가서 사진을 모셔놓고, 이름을 세 번 불러. 진짜 이름이 아니어도 돼. 중요한 건 뭐라고 불리는지니까..."
"그 다음에 이름과 육신을 바칩니다라고..."
 
성식은 말하던 도중 자신의 입을 틀어 막습니다.
 
금방이라도 무언가 토해낼 것처럼 몸을 들썩이던 그는, 돌연 몸을 곧게 하고는 창고 안에서 아무렇게나 놓여있던 펜치를 들고 자신의 혀를 뽑아버립니다.
 
당신의 눈앞에 피가 흩뿌려지고, 텅, 잘린 혀가 빈 보트 위로 떨어집니다. 혀가 갓 잡은 물고기처럼 펄떡이며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성식의 몸은 중심을 잃고 그대로 호수에 빠집니다.
 
풍덩!
 
눈앞에서 사람의 죽음을 목격한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연포말 이성 -1.
 
핸드아웃 '성식의 마지막 조언'을 공개합니다.
 
연포말:"......"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최종수와 함께 오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무릎걸음으로 창고 바깥으로 도망쳐 나옵니다.
"서재... 서재로...... 가서, 책을 찾고. 그 다음에 사진, 사진을."
 
창고 바깥으로 나오면 여전히 헤드라이트가 별장 앞을 비추고 있습니다. 당신을 발견한 종수가 클락션을 짧게 울립니다.
 
연포말:기다려.
입모양으로 말한 뒤 뒤돌아 별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서재에서 책을 찾아봅니다
 
서재에 들어선 연포말, 자료조사 판정.
 
연포말:
자료조사
기준치: 20/10/4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관... 관찰력은?
 
당신이 별장에 들어간 순간부터 미친듯이 클락션을 울리는 종수 탓에 집중이 잘 되지 않습니다.
 
관찰력... 표지만 보는 거니까 가능.
 
연포말: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아니 뭐 이렇게까지
 
당신은 책장을 뒤적거리다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던 책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머리 위로 책이 떨어져 퍽 소리를 냅니다.
 
연포말 HP -1.
 
연포말:아무 책이나 꺼내 바닥으로 떨어뜨립니다.
"없어......"
 
연포말:음...
책장을 흔들어 책을 모조리 바닥으로 떨어뜨립니다.
바닥에 떨어진 책더미를 뒤지며 다시 한 번 찾아봅니다.
자료 조사인가요?
 
표지만 보는 것이니 관찰력 판정하겠습니다.
 
연포말: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포말이가 많이힘든가봐요 지금
 
(GM):사람이 죽는 걸 봐서 그래
 
연포말:그래 그럴만해
 
책은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클락션 소리가 멈춘 것 같습니다.
 
곧이어 우당탕 소리와 함께 종수가 서재를 박차고 들어옵니다.
 
최종수:"너 왜 안 나와!?"
 
연포말:"보트에서... 호수에서, 책을 찾으라고. 서재에 제목 없는 책이 있다고 해서..."
"너 왜, 차에서 내렸어? 위험하잖아..."
 
최종수:"네가 안 나오니까.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괜찮으면 됐어. 괜찮기만 하면 됐지 뭐. 나도 이제 어지러운 건 없고..."
아래로 쏟아낸 책 더미를 보고, 방금 포말이 엉망진창으로 구사한 문장을 떠올립니다. "무슨 책 찾는데. 그것만 찾고 가는 거야?"
 
연포말:"모르겠어. 동굴로 가라고 했어. 사진을 갖다 놓고 이름을 부르면 된다고... 그래야 벗어날 수 있다고."
"차를 타고 도망쳐도 쫓아올까 봐 겁나서........."
 
최종수:"동굴은 씹, 여기 나무 밖에 없는데 무슨..."
"나도 그 새끼들이 뭔진 모르겠는데, 적어도 여기 죽치고 있어봤자 객사하는 건 확실해. 여기 주소 알잖아. 필요하면 다시 돌아오자. 호신용품 같은 것도 챙기고..."
포말이 쏟아놓은 책 더미 앞에 꿇어앉아 뒤적거립니다. "제목 없는 책, 제목 없는 책..."
관찰력
기준치: 40/20/8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씨발..."
 
연포말:"어쩔 수 없겠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뒤지는 수밖에. 이쪽 벽은 네가 해. 반대쪽은 내가... 할 테니까."
 
최종수:"하... 그거 제목이 '제목 없는 책'인 거야, 아니면 제목이 그냥 없는 책인 거야?"
 
연포말:"...... 몰라."
"제목이 안 적힌 책 아냐?"
 
최종수:"찾아보면 알겠지." 가까운 책장부터 하나하나 책의 측면을 확인합니다...
 
연포말:돌아서서 반대쪽을 살핍니다.
 
두 사람은 2시간 동안 서재를 뒤지고 나서야 겨우 제목 없는 책을 발견해냅니다.
 
긴장감 속에서 두 시간 꼬박 집중한 터라 집중력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더는 버티고 서 있을 수 없습니다.
 
연포말:얘들아... 미안하다
 
최종수:"......찾았어?"
 
연포말:"......... 찾았어."
 
최종수:"......집에 가자."
 
연포말:"동굴을 찾으랬어. 근데 사진이 없어."
중얼거리며 책 표지를 엽니다. 뭔가 적혀 있나요?
 
최종수:"어딨는지도 모르는 동굴을, 무슨 사진을 들고, 왜 가게."
 
책의 두께로 미루어보아 다 읽는 데에 대여섯 시간은 걸릴 것 같습니다.
 
연포말:아,,
"신성식이 죽었어."
"펜치로 자기 혀를 뽑더니 호수에 뛰어들었어. 그 직전까지 하던 말이 그 소리였어. 벗어나고 싶으면 다른 사람 사진을 가지고 동굴로 가라고. 거기서 이름을 세 번 불러야 정말로 벗어날 수 있다고."
 
최종수:"자살하기 전에 미친 걸 수도 있잖아."
"아님 미쳐서 자살한 쪽이거나."
"그러니까, 내 말은... 그 인간 말이 맞을 수도 있겠지. 근데 동굴은 뭐고 사진은 또 어디서 구하게. 그 책은 왜 찾으라고 했는데? 읽으라고 한 거 아니야? 여기서 태평하게 책이나 읽을 수 있겠어? 정말로?"
"......예민하게 말했어. 미안. 화내는 거 아니야. 나는, 그냥... 인정하기 싫은데. 지금은 조금. ...무서워서 그래."
고등학생 때의 불안정한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지금 이 별장 어딘가에 괴한, 괴물이 숨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없더라도, 이미 자신의 머릿속에서 만들어내버렸으니 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연포말:"모르겠어."
"미안해. 모르겠어."
"그냥 어떻게 해야 도망칠 수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먼지 날리는 책더미를 물끄러미 응시합니다. 얼마 전까지는 대단히 피곤했는데 이제는 피로감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돌아갈까? 여기서 떠나면 돌아갈 수 있는 걸까?"
 
최종수:"나한테 사과하지 마." 핏발 선 눈으로 말합니다. "잘못한 거 없는데 사과를 왜 해."
"어떻게 도망칠 수 있는지,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걸 하는 수밖에 없잖아."
"식칼 같은 걸 들고 싸울 순 없어도 도망칠 수는 있잖아."
"안 되면...... 그딴 거 생각하면 정신 망가져. 너무 피곤해. 졸려. 집에 가고 싶어. 내 집 말고 너네 집... 그리고 같이 자. 온집에 불 다 켜놓고 그러자. 그러면 안 돼?"
 
연포말:공포감으로 일렁이는 최종수의 먼지투성이 얼굴을 바라봅니다.
"...... 그러자. 불 켜고..."
"그냥 불 켜 놓고 같이 자자. 그럴까?"
 
최종수:"...응."
먼지 때문에 코가 가려운지 훌쩍, 하는 소리를 냅니다.
 
연포말:최종수의 손을 꼭 잡고 별장을 벗어납니다.
캄캄한 어둠을 더듬어 차의 문손잡이를 손에 쥐고 엽니다.
차키를 꽂고 시동을 건 뒤 조수석의 최종수를 바라봅니다.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그렇지?"
 
최종수:"괜찮아."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말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더라.
그러니까 이건 정말로 괜찮은 것이라고, 음절마다 힘을 주어 말합니다.
기어에 얹은 포말의 손 위로 자신의 손을 겹쳐 올립니다.
"집에 가자......"
 
연포말:천천히 차를 돌려 별장을 빠져나옵니다.
 
두 사람은 차를 타고 돌아갑니다.
 
어둡고 조용한 숲길을 자동차 전조등에만 의지해 나아갑니다.
 
아직도 해가 뜨려면 한참 남았습니다.
 
조수석의 종수는 몸이 불편한 듯 뒤척이고 연신 기침을 하지만 자신은 괜찮다는 걸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당신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숲은 지나치게 고요하며, 바람이 불지 않고 있습니다.
 
무슨 정신인지, 당신은 차를 한 번 세우지 않고 숲길을 빠져나오고, 고속도로를 달려 오직 서울을 향해 갑니다.
 
몇 시간 뒤, 드디어 익숙한 전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무사히 원래 살던 곳에 도착합니다. 시간은 막 동이 트기 직전입니다.
 
도시의 불빛, 이른 시간에도 시끌거리는 생활 소음음을 들으면 그제서야 당신의 긴장이 풀립니다.
 
당신은 당신이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연포말:"다 왔어... 집이야. 종수야. 집에 왔어."
 
최종수:"그러네. 용케 왔네......"
눈을 감고 크게 심호흡했다가 뜹니다. "괜찮을 거라고 했잖아. 올라가자."
 
연포말:차에서 내려 최종수를 부축합니다. "너 괜찮은 거 맞지?"
 
최종수:"아까보단 훨씬 나아." 부축을 거절하지 않지만 정말 홀로 못 걸어서라기보단 포말과 가까이 붙어있고 싶다는 의도입니다.
"좀 자고 일어나서 바로 병원 갈게. 도저히 못 씻겠다... 너 싫어하는 거 아는데, 오늘만 봐주면 안 돼?"
피식 웃으며 가벼운 투로 말합니다.
 
연포말:응?
아 설마?
 
(GM):외출복 입고 바로 침대 다이빙 하는 거, 싫어하신다면서요
 
연포말:하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아 ㅜ
"누가 뭐래? 너 혼자 침대 다 써. 뒹굴면서 먼지 묻혀도 돼."
 
두 사람은 비척비척 당신의 집으로 향합니다.
 
몇 층 몇 호인가요?
 
연포말:203호요,,,
 
203호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당신은 순식간에 긴장이 풀린 나머지 미뤄두었던 피로감을 단번에 느낍니다. 졸음이 밀려옵니다.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이제 조금 쉴 자격도 있어 보입니다.
 
연포말:감기는 눈을 억지로 뜨며 최종수를 침대에 눕힙니다. 양말 신은 발까지 꼼꼼히 침대 위로 올려 이불을 덮어줍니다.
 
최종수:얌전히 침대에 눕혀주다 이불을 덮는 손을 덥썩 붙듭니다. "너는, 너도 자야지..."
 
연포말:"잘 거야. 너 잠드는 거 보고."
 
종수는 불만스러워 보이지만, 자신보다 늦게 잠드는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그러길 바랐으니까요.
 
졸음을 이기지 못한 눈꺼풀이 천천히 감깁니다. 곧 규칙적으로 가슴이 오르내리고, 새근거리는 소리가 잇새로 새어나옵니다.
 
그는 완전히 잠들었습니다.
 
연포말:"......"
최종수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코끝에 손가락을 대 봅니다.
"살아있는 거 맞지?"
"종수야, 안 죽었지?"
"그럼 됐어."
환히 불 켜진 방 천장을 가만히 바라보다 최종수 옆에 누워 눈을 감습니다.
 
익숙한 공간과 사랑하는 사람, 그 둘에게 둘러싸인 당신은 형용할 수 없는 편안함을 느낍니다.
 
이윽고 당신은 기절하듯 깊은 잠에 빠집니다.
 
...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깊은 잠에 빠져있던 당신은 문득 지척에 느껴지는 움직임에 정신만 깨어납니다.
 
눈을 뜨기에는 너무나 피곤합니다.
 
마치 꿈결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어차피 집 안에 당신 외에 다른 사람이라면 최종수겠지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가 당신의 몸 위로 올라옵니다.
 
손으로 당신의 몸을 더듬고, 목덜미에 미지근한 숨결이 느껴집니다.
 
당신의 얼굴을 더듬더니 입을 맞춰옵니다.
 
무어라 웅얼거리고 있는데, 잘 들리지 않습니다.
 
최종수:"있잖아, 나......"
 
연포말:"......?"
 
연포말, 정신력 판정.
 
연포말: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제발
 
너무 피곤합니다. 눈을 뜨기도 힘에 부칩니다.
 
그래도 입은 열 수 있습니다. 묶여있거나 한 게 아니니까요.
 
연포말:"...... 뭐야?......"
"최종수?......"
 
당신의 부름에도 다시 입을 맞추려던 그가, 문득 다시 말소리를 냅니다.
 
"나... 들어가도 돼?"
 
익숙한 질문을 듣자 정신이 번쩍 듭니다.
 
고개를 들어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탄 실루엣을 바라봅니다.
 
당신이 종수일 것이라 생각했던 그것은 상체를 숙이고 있다가 천천히 들어올립니다.
 
아래턱까지 밖에 없는 몸체가 드러납니다.
 
징그러운 그것을 목격한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연포말 이성 -1.
 
그나마 다행인 건 방이 어두워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는 걸까요...
 
방금까지 저것과 입을 맞추고 있었다니 꺼림직한 기분이...
 
잠깐, 방이 어둡다니요.
 
분명 자기 전 불을 켜놓지 않았던가요.
 
연포말, 정신력 판정.
 
(정신력 판정에 성공 시 몸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연포말: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GM):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loading
 
(To GM): 감응도가 9 올랐습니다.
 
(To GM): 현재 감응도 : 35
 
연포말:"최종수!!!"
"야, 나 불 좀...!"
 
당신이 어둠에 칠흑 같은 어둠에 당황한 틈을 타, 그것은 당신의 입을 벌리고 다시 한 번 입을 맞춥니다.
 
아니, 입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안으로 자신을 욱여넣습니다.
 
당신의 입 안에 들어갈 수 없는 크기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은 당신의 목구멍 안으로 침입합니다.
 
목구멍이 눌리고 몸 안을 채우는 감각이 생경합니다.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연포말 이성 -1.
 
토할 것 같습니다. 위장과 심장과 폐의 위치가 뒤죽박죽 바뀌는 것 같은 감각입니다. 내가 내가 아니게 되어버릴 것 같습니다.
 
어둡고 무서운 나머지, 당신은 그만 정신을 잃습니다.
 
...
 
... ...
 
"......!"
 
"...어, 나...!!"
 
최종수:"일어나라고!!"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연포말:"......!"
번쩍 눈 뜨고 숨을 몰아쉽니다.
"너 최종수야?"
 
최종수:"어, 최종수야."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만 온몸이 식은땀으로 푹 젖어있습니다. 포말이 악몽을 꾸는 것 같길래 깨워보아도 거진 한 시간을 일어나지 않아... 큰일이라도 난 건가 싶어 긴장했습니다.
"...잠 덜 깼어? 사람도 못 알아 봐?"
 
연포말:손을 뻗어 최종수의 뺨을 감싸쥡니다. 그대로 아래턱 위의 얼굴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 확인하며 더듬어 봅니다.
"......"
"......"
"너, 내가 자는 동안 키스한 적 없지?"
 
최종수:"......당연하지. 그 정도 색골은 아냐."
"그런 꿈 꿨어?"
그게 너한테는 악몽이었나...? 아니, 아니겠지. 얼굴을 매만지는 손이 벌벌 떨리는 걸 보고 악몽의 내용을 대충이나마 짐작합니다. 멀쩡하다는 듯 이를 딱딱 깨물어봅니다.
 
연포말:"......" 몸을 일으켜 최종수와 마주 보고 앉습니다. 입술을 포함한 자신의 얼굴을 강박적으로 문질러 닦습니다. "뭔가 이상해. 뭐가 쫓아온 것 같다고."
상의 아랫단을 들춰 봅니다. 손자국 같은 게 남아있나요?
 
어떠한 흔적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연포말:"꿈에서 뭐가 날 더듬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까 꿈도 아니었던 것 같아. 그게 내 안으로 들어왔어."
"이것도 꿈은 아니겠지? 점점 미쳐가는 것 같아......"
 
최종수:"이건 꿈 아니야. 믿을진 모르겠는데..."
조심스레 상체를 당겨 끌어안습니다. 기분 나쁜 감각과는 동떨어진, 조심스러운 진심을 담아 심장과 심장을 밀착시킵니다. 규칙적으로 쿵쿵거리는 심장소리가 서로에게 닿도록.
"...네 안에 뭐가 들어갔든, 네가 미쳤든 안 미쳤든. 일단 살아있잖아. 그럼 뭐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미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연포말:"......" 가만히 안겨 심장 소리를 들으며 숨을 고릅니다.
 
최종수:"이제 뭐 하고 싶은데? 하고 싶은 거 하자. 오늘 운동 안 나갈 테니까."
 
연포말:"가져온 책부터 읽어볼래. 아무래도 신경 쓰여."
 
최종수:"...내가 도와줄 수 없는 일이잖아."
 
연포말:"옆에 있는 게 도와주는 거야. 어디 가지 마. ...... 또 다른 걸 보고 너라고 착각하기 싫어."
 
최종수:"그건 내가 더 싫어. 그래 뭐, 너 책 읽는 거 구경하는 것도... 커피 타 올까."
 
연포말:"부탁할게."
챙겨온 책을 꺼내봅니다.
 
종수는 부엌으로 가고, 당신은 제목 없는 책을 꺼냅니다.
 
두께로 미루어보아 다 읽으려면 적어도 4시간은 필요할 듯 싶습니다.
 
연포말:읽기 시작합니다 ..
 
당신은 책을 펼치고, 천천히 읽기 시작합니다. 반복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유진'이라는 이름에 이골이 날 것 같습니다.
 
핸드아웃 '제목 없는 책'을 공개합니다.
 
연포말:"......?" 눈을 가늘게 뜨고 알아볼 수 없는 글자를 들여다봅니다.
 
책을 다 읽었다면 지능 판정.
 
연포말: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짐승합격
 
당신은 신성식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알려주었던 것이 신에게 봉납하는 방법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즉, 이것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을 대신해 새로 제물이 될 사람을 찾아야만 합니다.
 
방법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별장으로 초대해 물어보면 되겠죠.
 
"유진이라고 불러도 될까?"
 
...정말 그 방법뿐일까요?
 
4시간 넘게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몰두하던 당신을 지켜보던 종수가 걱정 어린 목소리로 묻습니다.
 
최종수:"...왜? 뭐라고 적혀있는데 그런 표정이야?"
 
연포말:"다른 희생자를 끌어들이지 않는 이상 벗어날 수 없다는 내용이야."
 
최종수:"그래."
"방법이 하나 생겼네. 다행이라고 하면 화낼 거야?"
 
연포말:"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 이게 유일한 해결책은 아닐 거야."
 
최종수:"거기에 그렇게 적혀있다며."
"방법이 여러개여도, 우리가 아는 건 그거 하나인데 뭘 더 어떻게..."
"...하는 데까지 해보자는 건 찬성이야."
 
연포말:가져왔던 그림을 다시 꺼내 봅니다.
달라진 점이라든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없나요?
 
그림은 어제 본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색연필로 그려진 그림입니다. 어른과 아이가 그려져있습니다. 아이 쪽에는 '나'라고 적혀있고 어른 쪽에는 '유진'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길 원한다면 관찰력 판정해주세요.
 
연포말: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이에 비해 어른 쪽의 머리가 더 납작하지 않나, 어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포말:납작?
상하 길이가 짧다는 뜻인가요?
턱이없나? ㄷㄷ
"아무래도 안 되겠어. 나가자."
"신성식이 살던 집이라도 뒤져 봐야겠어."
 
최종수:"어, 어어. 잠깐만."
어디론가 문자를 보냅니다.
"집? 몇 호 사는지 알아?"
 
연포말:"어디다 보내는 거야?"
"어디 살았는지는 알아."
 
최종수:"아까 너 한창 책 읽을 때 왜 훈련 안 나오냐고 연락 와서. 몸이 안 좋다고 둘러댔더니 검진 받으라고 난리야."
"여행 다녀와서 풀독 옮았다고 했지."
 
연포말:"괜찮으니 그냥 다녀오라는 말을 못 하겠네..." 난처한 표정입니다. "완전히 해결될 때까진 혼자 보내기가 불안해."
 
최종수:"나도 마찬가지야. 이 컨디션에 운동하는 건 페이스 오버고..."
"지금 이 얘기가 중요한 게 아니지. 나가자."
 
연포말:신성식이 살던 방으로 이동합니다... 근데 몇 호인지 포말이 아나요? 알거같아서 안다고 하긴 했는데
 
자신감 있게 '나는 안다!'고 말하세요.
 
연포말:'나는 안다!'고
 
포말이가 안다는데 제가 '아닌데요?모르는데?'라고 하긴 좀
 
연포말:아 ㅇㅋ
근데 또, 이웃이고 하니까 이사할 때 보고 그랬겠죠?..
나는 안다!!
 
그럼요. 당신은 같은 층에 있는 신성식의 집 앞으로 이동합니다.
 
당연하게도, 한국의 아파트 현관문에는 도아락이 달려있습니다.
 
비밀번호, 아나요?
 
연포말:음 . . .
모르겠죠?..
나는 모른다.
 
너무 자신감있는데
 
짱구를 굴려보세요
 
연포말:음...?! 이게 추리할 수 있는 영역이었단 말인가
 
연포말:아 혹시 제가 설득력있게 아는 이유를 대야하는 그런 상황인건가요? 답이 정해져잇는게아니라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 본인의 생일을 눌러 봅니다. 0214.
정말 복된 자라면 복된 자 생일로 도어락 비번을 설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0, 2, 1, 4. 비밀번호를 누르자 도어락이 경쾌한 노랫소리를 내며 현관문이 열립니다.
 
당신의 뒤에서 종수가 얼빠진, 또한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최종수:"... ... ... 아니지?"
 
연포말:"미쳤어?!"
"하도 복된 자라고 떠받드니까 혹시나 싶어서 해 본 거야."
 
최종수:"아니 난 또, 남의 도어락 훔쳐본 줄 알고."
"왜 그렇게 흥분해? ;;"
 
연포말:땀흘리는거봐 ㅁㅊ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성식의 집은 그냥 더럽다는 말로 표현하기에도 어렵습니다.
 
뭐 하나 정리된 것이 없고, 물건과 쓰레기가 난잡하게 섞여있어 쉬이 구분할 수 없습니다.
 
침대나 책상, 냉장고 같은 기본적인 가구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이곳에서 먹고 자는 일상적인 생활을 한 흔적 조차 없습니다.
 
연포말:"이게...... 집이야?"
"그냥 쓰레기 창고 같은데?"
 
최종수:"그러게. 근데 뭘 먹은 것 같은 쓰레기는 또 없고."
신발 신은 발 그대로 쓰레기 더미를 휘적거리며 동조합니다.
 
연포말:"으. 대학 때 과실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 가장 가까이 있는 물건을 들여다봅니다. 주로 무엇이 있나요?
 
테이블 하나 없어 맨바닥에 쓰레기가 즐비해있습니다. 종류는 주로 택배 상자, 술병, 카메라용 필름 포장지 정도입니다.
 
그나마 정리가 되어 있는 공간은 부엌의 싱크대입니다.
 
(GM):그 외의 공간을 탐색하려면 관찰 판정이 필요합니다.
 
그 외의 공간을 탐색하려면 관찰 판정이 필요합니다.
 
연포말:"웬 필름 포장지가 이렇게 많아? 그런데 사진은 하나도 없고."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쓰레기 더미를 뒤지다 보면 잉크를 다 쓴 볼펜을 발견합니다.
 
무언가를 기록한 흔적입니다.
 
연포말:볼펜만 있고 기록한 종이 같은 건 없나요?
 
적어도 당신의 발치에는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연포말:음... 싱크대를 살펴봅니다.
 
이 집에서 유일하게 청결한 공간인 싱크대 위에는 노트 한 권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연포말:노트를 열어봅니다.
 
노트를 펼쳐보면 먼저 사진 한 장이 맨앞 간지에 끼워져있습니다.
 
연포말:어떤 사진인가요?
 
성식이 누군가와 다정한 포즈로 찍은 사진입니다. 한 눈에 보아도 두 사람은 연인 같습니다.
 
그런데 사진에 곰팡이가 피어, 연인의 얼굴은 아래턱까지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행복한 표정의 그와 대비되어 조금 섬짓합니다.
 
뒷면에도 무언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연포말:사진을 뒤집어 봅니다.
 
'신성식♡■■■, 22년 2월 14일(6주년)'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사진 뒷면에도 곰팡이가 피어 이름이 보이지 않습니다.
 
연포말:"꺼림칙하네......"
노트 안에는 무언가 적혀 있나요?
 
노트는 다이어리의 형식을 띠고 있으나 일기라기보단 필요한 때에 메모를 해둔 것으로 보입니다. 노트 군데군데 곰팡이가 피어 읽을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핸드아웃 '신성식의 수첩'을 공개합니다.
 
연포말:"......"
오싹한 느낌에 진저리치며 노트를 팔랑팔랑 넘깁니다. "이것 봐. 우리랑 똑같잖아......"
 
당신이 종이를 넘기자 맨뒷장에 끼워져있던 사진 여러장이 한꺼번에 우수수 떨어집니다.
 
그 사진은 모두 연포말, 당신을 찍은 사진입니다.
 
몰래 숨어서 찍은 것 같은 구도의 사진들, 하루이틀이 아니라 오랫동안 모아온 것 같습니다.
 
그 뒤로는 당신의 인적사항에 관한 것들과 그동한 당신이 성식에게 해주었던 이야기들이 적혀있습니다. 최종수에 대한 이야기도 있네요.
 
마치 노트를 쓴 사람이 바뀐 것처럼 글씨체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기이한 감정을 느낀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연포말:"으........."
 
최종수:바닥에 떨어진 포말의 사진을 주워모으다 손에 쥔 것을 구겨버립니다.
"......몰랐어. 이런 새끼가 쫓아다니는 걸 난 알았어야 했는데."
 
연포말:"네가 어떻게 알았겠어. 나도 몰랐는데......"
 
최종수:"니가 몰랐으니까 나라도 알았어야지."
"...죽어도 싼 놈이었어. 마음 좀 편하게 가져, 이제."
 
연포말:"딱히 불편한 적도 없었어... 기분 나빠서 그랬지."
"그보다 이 기록 보니까 더 시간 지체하면 안 되겠어. 내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미쳐갈지 나도 감이 안 잡혀."
 
최종수:"이 사람이랑 너는 다를 수도 있잖아."
포말의 손에서 노트를 빼앗아 대충 읽어보다, 멈칫. "이거 왜 이름에만 곰팡이가 피어있는 거야? 일부러 가린 건가?"
 
연포말:"얼굴이나 이름에는 죄다 곰팡이 투성이야. 뭔가가 작용하고 있나 봐."
 
최종수:"무슨 작용인지 몰라도 되게 기분 더럽네."
노트를 탁 덮고 싱크대에 던지듯 놓아둡니다.
"더 볼 거 있어?"
 
연포말:택배 상자를 살펴봅니다. 주문 내역을 볼 수 있나요?
 
운송장은 모두 제거되어 있습니다.
 
연포말:싱크대의 찬장이나... 서랍 같은 걸 열어볼 수 있나요?
 
찬장을 열어보면 한 번도 쓴 흔적이 없는 접시 두 장 정도가 놓여있습니다.
 
서랍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연포말:"됐어. 이만 나가자... 역시 별장 쪽으로 다시 가보는 게 좋겠어."
 
그때, 종수의 핸드폰이 띠롱! 울립니다.
 
연포말:어뜨케 벨소리도 귀엽냐
 
최종수:"아, 잠깐만. 코치님이야." 핸드폰을 확인합니다. 문자가 온 듯합니다.
 
연포말:"뭔데?"
 
최종수:"여행 다녀오고 컨디션 안 좋아서 빠진다고 했잖아. 어디로 갔냐길래 그쪽 동네 말했더니... 저번에 이런 글이 올라왔었대."
포말에게 핸드폰을 넘깁니다.
 
코치가 보낸 것은 어떤 SNS 계정의 링크입니다.
 
핸드아웃 '어떤 SNS 계정'을 공개합니다.
 
연포말:"이거 아무래도 우리가 다녀온 숲인 것 같지?"
 
최종수:"어. 별장은 아닌 것 같지만. 신이고 자시고 그냥 아무나 해치는 거였잖아."
 
연포말:"조각상 같은 건 본 기억이......" 침대 밑에서 숨을 참던 때, 굴러왔던 머리가 문득 떠오릅니다. "......"
 
최종수:"그럼 이런 게 더 있을 수도 있지 않아? SNS나... 어쨌든 인터넷에. 아님 도서관. 보니까 기록이 지워지진 않는 것 같은데."
"...표정이 왜 그래? ...뭐 봤어?"
 
연포말:"보긴 했는데... 숲은 아니었어. 이런 게 별장에 혼자 굴러들어올 수도 있나?"
 
최종수:"아니라고 하고 싶어. 이미 벌어졌어도."
 
연포말:휴대폰을 켜 인터넷에 지역명, 조각상 등의 키워드를 검색합니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들의 SNS의 아이디도 검색해 봅니다.
 
여행을 간 지역의 옛 지명과 함께 조각상 키워드를 함께 검색하면 저주에 관한 설화를 모아놓은 다크웹 블로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연포말:클릭해 봅니다. 뭐라고 적혀 있나요?
 
대한민국의 다양한 저주에 관한 설화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신빙성은 그다지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블로그 내의 글은 일부를 제외하곤 모두 비공개 상태입니다.
 
공개된 글 중 당신의 이목을 끄는 게시물은 '저주반환에 대하여' 정도입니다.
 
연포말:'저주반환에 대하여'를 클릭합니다.
 
핸드아웃 '저주반환에 대하여'를 공개합니다.
 
연포말:"...... 마법적인 힘?"
"너 있냐?"
 
최종수:"있으면 이러고 있겠냐?"
 
연포말:"뭐 뒤지다 보면 별장에서 뭔가 나올지도 모르지. 바친 걸 회수하라는 부분이 마음에 걸려. 이름과 육신을 어떻게 회수해?... 숲에 뭔가 있나?"
 
최종수:"애초에 바친다는 게 뭔데? 비유 아니야? 네 몸은 여기있고, 이름은... 이름을 어떻게 바쳐? 연..."
 
연포말이 실체도 아니고.
 
그렇게 말하려 이름 첫 글자를 내뱉는 순간 종수는 스산한 기분을 느낍니다.
 
잡작스러운 정적.
 
온몸에 소름이 한 차례 돋고, 눈 앞에서 자신의 머리카락 한 가닥이 떨어지는 것을 봅니다.
 
최종수:"...아."
 
짧은 탄식에 이끌려 다시 그를 바라보면, 한쪽 입가가 한순간에 훅 찢어집니다.
 
피가 후두둑 바닥에 떨어지고, 그가 얼굴을 감싸쥡니다.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연포말 이성 -1.
 
최종수, 체력 1 감소.
 
연포말:"...너 피가...!"
 
그 상처를 보면 스쳐지나가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아래턱까지만 남은, 자신을 쫓아오는 존재...
 
이 상처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포말, 지능 판정.
 
연포말: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GM):하여간 종수 관련된 거라면 뭐든
 
연포말:부끄뎌어... //
 
(GM):에휴
 
그것이 이름과 육신을 빼앗는 존재라면 당신 곁에서 계속해서 그 이름을 상기시키는 종수가 마음에 들지 않겠죠.
 
분명 종수가 당신의 이름을 부른 것이 화근이 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종수:"아, 씨......"
입가를 꽉 누르고 있던 손을 떼 보면 피범벅이 되어있습니다. 머리가 조금 어지러운 것도 같은데, 그런 것치고는 상처가 많이 아프지는 않습니다.
"괜, 아, 괜찮아. 입꼬리가 좀 찢어져서 그래."
 
연포말:"그만 말해, 상처 벌어지잖아!" 최종수의 손을 붙잡고 바로 옆의 집으로 뛰어들어갑니다.
구급상자를 꺼냅니다... 이거 응급처치 판정인가요?
 
연포말:
응급처치
기준치: 30/15/6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안되
침발라
 
(GM):입으로? ㄷㄷ
 
연포말:ㅁㅊ
제가언제
 
(GM):손에 뱉으면 좀 그렇잖아요..
 
소독이나 지혈 이상의 어려운 처치는 당장에 어려울 것 같습니다. 너덜거리는 상처를 똑바로 쳐다보기 어렵습니다.
 
최종수:"갠탄타니까..." 약을 바르는 동안 입을 벌린 채 웅얼거립니다.
 
연포말:귀여워... ㅜ
"가만히 있으라니까. 이제 내 이름도 부르지 마."
 
최종수:"공 잘못 맞으면 이것보다 더 피 많이 날 때도 있어."
"네 이름이랑 이거랑 뭔 상관이야?"
 
연포말:"내 이름을 뺏겠다는데, 그걸 자꾸 부르는 널 가만히 두겠어?"
"아무래도 안 되겠어. 별장으로 돌아가자. 숲이든 어디든 뒤져 봐야지."
 
최종수:"지가 가만히 안 두면, 뭐."
"그렇다고 내가 널 안 불러?"
 
연포말:"그냥 야, 하고 부르면 되잖아. 어련히 나인 줄 알아들을 테니까."
 
최종수:"......그러다 아무도 네 이름 안 부르면 어떡해."
"나라도 불러야 할 거 아냐. 다 너보고 유진이니 뭐니 거지같이 부르는데. 나라도 제대로 불러야할 거 아냐."
 
연포말:"그러다 입 찢어지는 걸로 안 끝나면 어떡하려고."
"다 끝나면 그때 실컷 불러. 이름으로 안 불러도 네가 옆에 있는 거 알아."
 
최종수:"...다 끝나면 다시 야, 이렇게 부를 거야. 넌 이름의 고마움을 몰라."
어딘가 마음에 안 든다는 투로 반창고 붙인 입꼬리를 꾹꾹 누릅니다. "운전 내가 해?"
 
연포말:"내가 할게. 가기 전에 옆집 잠깐만 들르자."
 
종수가 고개를 끄덕이고, 두 사람은 옆집으로 향합니다.
 
연포말:노트에 끼워져 있던 사진을 챙긴 뒤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성식의 사진 or 당신의 사진?
 
연포말:성식스
 
최종수:그딴 걸 왜 챙기냐는 눈으로 쳐다봅니다. 지그시.
 
연포말:못 본 척...
 
차에 탑승한 당신, 별장으로 향하나요?
 
연포말:넵.
 
서울 시내를 벗어나지도 않았을 무렵,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라디오에서 단정한 여자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밝은 회색의 머리카락과 새까만 눈동자, 20대 중반의 여성, 모 아파트 203호 거주 중."
 
"이름은 유진."
 
"발견하며, 지금 즉시, 가까운, 가..."
 
"...까운, 돌아오세요. 들여보내주세요."
 
"드려보네주새..."
 
뚝. 라디오가 끊깁니다.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와 독한것
 
이성 감소 없습니다.
 
(GM):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loading
 
(To GM): 감응도가 3 올랐습니다.
 
(To GM): 현재 감응도 : 29
 
연포말:"...... 자꾸 어딜 들여보내 달라는 거야."
 
그렇게 두 사람은 몇 시간을 달려, 다시 익숙한 풍경을 목도합니다.
 
어스름하던 하늘은 비포장 도로로 들어서자 먹구름이 끼어 완전히 어두워집니다.
 
곧 비라도 내릴 것 같은 날씨네요.
 
바람이 조금씩 거세게 불기 시작합니다.
 
다시 도착한 별장은 떠났을 때와 같은 모습이지만 감상은 처음 볼 때와는 달라졌습니다.
 
연포말:"이번엔 숲 쪽을 둘러보자."
 
최종수:"잠깐만, 가기 전에. 아까 뭐... 하라고 하지 않았어?"
핸드폰을 꺼내 코치가 보내준 SNS 계정을 확인합니다. "옷을 바꿔입거나..."
 
연포말:"그거 말인데... 바꾸면 둘 다 죽을 수도 있다는 소리 아냐?"
 
최종수:"어느 한쪽이 죽는 일은 없을 거라며. 그게 맞다는 근거도 없긴 하지만."
 
연포말:"......" 잠깐 생각하다 휴대폰을 내밉니다. "이게 제일 확실하지 않겠어? 어차피 옷은 사이즈가 안 맞을 거 아냐."
 
최종수:"그렇긴 하지." 마찬가지로 휴대폰을 내밀어 건넵니다. "혹시라도 떨어지면 전화해."
 
연포말:휴대폰을 받아듭니다. 침을 꿀꺽 삼킨 뒤 숲 초입으로 들어섭니다.
 
당신이 숲을 향해 발길을 돌린 순간, 별장 쪽에서 쾅!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별장을 보면 현관문이 누군가에게 거칠게 열린 듯 흔들리고 있습니다.
 
주변을 보면, 최종수가 없습니다.
 
연포말:"......!"
"최종수!"
 
주변은 기이할 정도로 고요합니다. 숲의 나무도, 호수의 수면도 모두 정지된 듯 조용하고, 오직 별장의 문만이 유일하게 살아있는 듯 천천히 흔들립니다.
 
연포말: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걸어 봅니다.
 
연결음은 들리나 벨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연포말:"......" 별장 문 가까이로 다가갑니다. 뭔가 보이거나 들리나요?
 
별장 안은 매우 어두워 밝은 밖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듣고 싶다면 듣기 판정해주세요.
 
연포말:
듣기
기준치: 25/12/5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내이럴줄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연포말:조심스럽게 별장 안으로 한 발짝 내딛습니다.
 
별장 안은 어둡습니다. 어둠에 조금 적응하면 거실과 부엌이 이전과 달리 엉망으로 어질러져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연포말:천천히 안쪽을 살펴봅니다. 인기척이나 누군가의 흔적 같은 게 있나요?
 
재차 듣기 판정.
 
연포말:
듣기
기준치: 25/12/5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흔적이 있다한들 너무 어두워 이대로 탐색하기란 무리입니다.
 
연포말:스위치를 켤 수 있나요? 벽을 더듬어 스위치를 찾아봅니다.
 
스위치를 아무리 눌러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전기가 모두 끊겨버린 것 같습니다.
 
연포말:이런...
휴대폰 후레쉬를 켤 수 있을까요?
 
후레쉬를 켜면 비교적 수월하게 주변을 살필 수 있습니다.
 
연포말:켠 채로 주변을 살펴봅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엉망으로 어질러진 거실과 부엌과 달리 서재로 가는 길은 꼭 길을 만든 것처럼 가로막는 것이 없습니다.
 
연포말:길을 따라 서재 가까이 다가갑니다.
문은 열려 있나요?
 
서재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연포말:안에 뭔가 보이나요?
 
손전등이 닿는 입구 쪽 책장 정도는 보이지만 그 외의 것은 밖에서 볼 수 없습니다.
 
연포말:서재 안으로 진입합니다.
 
사면을 가득 채운 책들, 낮은 테이블과 소파... 그리고 흔들의자.
 
흔들의자에 누군가 앉아있는 듯 느리게 움직이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연포말, 관찰 판정.
 
연포말: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낯익은 실루엣입니다. 설마...
 
당신이 손전등을 올려보려던 찰나, 누군가의 머리의 윗부분이 툭 떨어집니다.
 
그것은 당신의 발치까지 굴러옵니다.
 
하악이 없는 신성식의 머리입니다.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연포말 이성 3 감소.
 
당신은 손전등을 올려 앞을 봅니다.
 
윗머리가 없는 실루엣은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서 있습니다.
 
마네킹처럼 미동도 없이 서 있는 그것은, 다시 한 번 당신에게 묻습니다.
 
"유진, 제가 들어가도 될까요?"
 
연포말, 정신력 판정.
 
연포말: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GM):이게되네
 
당신은 대답하지 않습니다.
 
연포말:종수 일이 아니면 차가워지는여자 ..
 
그것은 여전히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지만 주변의 공기가 위협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2층 높이의 책장에서 책들이 마구잡이로 쏟아집니다.
 
강한 힘에 밀린 것처럼 서재 밖으로 몸이 날아가고, 서재의 문이 닫힙니다.
 
연포말 HP 3 감소.
 
연포말:"윽......!"
 
연포말은 자신의 오른팔이 부러졌음을 알아챕니다.
 
연포말:"으윽... 으......!"
이를 악물며 비명을 참습니다. 오른팔이 아예 움직여지지 않나요?
 
움직일 수는 있겠으나 오른팔로 무언가를 주도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연포말:이런..
 
본인이 고통을 참는 데 익숙하다거나, 응급처치를 잘 한다거나 하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연포말:아픈 걸 잘 참는 편이긴 한데 뭐 특수전사 용병 이런수준은 아니니까 비비기 어렵지 않을까요...
 
어쩔 수 없지요
 
그냥 브로큰 포말 됨
 
연포말:웃기다
 
팔이 브로큰 된 직후,
 
갑작스레 쾅, 하고 울리는 소리에 당신은 거실을 봅니다.
 
지하실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바닥의 문이 열려 있습니다.
 
저런 게 있었던가 생각해봐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연포말:천천히 지하실 가까이로 다가갑니다... 무슨 냄새가 난다든가, 뭔가 보이거나 들리나요?
 
열린 문 아래를 보면 바른자세로 누워있는 누군가의 발이 보입니다.
 
연포말, 관찰 판정.
 
연포말: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저 신발은 최종수의 것입니다.
 
연포말:"......"
계단 아래로 천천히 내려갑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주변은 지하실보다는 공동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단단한 흙벽, 그리고 한쪽에 어딘가로 이어지는 동굴이 있습니다.
 
폭은 2m 정도입니다.
 
연포말:동굴
우선 최종수가 누워있나요?... 지하실에...
 
종수는 정신을 잃은 채로 누워있습니다.
 
연포말:다가가 흔들어 깨워봅니다.
 
당신이 깨우자 움찔거리던 그가 천천히 눈을 뜹니다. 한쪽 손에는 무언가 쥐고 있습니다.
 
최종수:"으으... 연..." 말하려다가 퍼득 정신이 들이 입을 꾹 다뭅니다. 야, 너, 저기야. 그렇게 대충 부르기는 죽어도 싫습니다. "...어떻게 된 거야?"
 
연포말:"갑자기 네가 사라졌어. 별장 문이 누가 열어둔 것처럼 흔들리길래 들어와 봤는데...... 뭔가 보거나 들은 거 없어? 괜찮은 거 맞아?"
 
최종수:"몰라, 기억 안 나... 널 따라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머리가 아팠어."
이마를 짚으려다 손에 무언가 쥐고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어디선가 찢어낸 듯 보이는 종잇조각. 구겨진 종이를 펼쳐 보고, 갸웃거리다 포말에게 건넵니다.
 
핸드아웃 '구겨진 종이'를 공개합니다.
 
이 필체는 신성식의 것입니다. 수첩에서 보았던 찢어진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연포말:"이거 어디서 찾은 거야?" 최종수의 몸에 다친 부분은 없는지 살핍니다. "여기 적힌 거, 누구 이름인지 알아보겠어?"
 
최종수:"이걸 왜 가지고 있는지도 기억이 안 나." 머리가 지끈거려 미간을 찌푸립니다. "지워진 이름이니까 그... 애인? 그 사람 이름이겠지."
"다친 데 없어. 그러는 너야말로..." 예의상 물어보다 퉁퉁 부은 팔을 보고 창백한 안색으로 외칩니다. "너, 너 팔이 왜 그래?!"
 
연포말:"아까 서재에서 튕겨져 나오다가 부딪혔어. ... 이런 거 치료할 줄 알아?"
"본격적인 건 아니더라도, 부상 응급처치라든가... 부러진 것 같아."
 
최종수:"몰라. 일단 뭐라도 해볼까?"
응급처치에... 도전합니다.
 
연포말:가보자고
종수 응급처치 몇인가요??
 
최종수:
응급처치
기준치: 30/15/6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힘 조절을 실패난 나머지 포말의 팔을 꽈아악 눌러버리고 맙니다.
 
연포말 HP -1.
 
연포말:뭐지
살해 시도인가
 
최종수:"아, 아팠어...? 나는 일단 뼈를 맞추려고..."
 
연포말:"...흑...........허흑...윽........."
 
최종수:난 정말 도움이 안 되는 놈이구나, 생각합니다.
 
연포말:포말이로 리트할게요. 가능한가요?
 
연포말:살고싶어
응급처치
기준치: 30/15/6
굴림: 96
판정결과: 대실패
잠깐만
 
(GM):펌블♡
이러면 역으로 피해를 받아야하는데...
HP 건드리면 진짜 죽을 수도 있으니까 협의해봅시다
 
연포말:음...
너무너무 아팟다고 이성치 감소?
 
(GM):네 이성치 감소하지요
1d3 정도면 어때요?
 
연포말:동의
 
연포말 이성 -1.
 
연포말:싸게먹혔다
 
비전공자는 섣불리 의료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연포말:응급처치가 어떻게 전공자의 의료행위...
 
지하실에는 동굴로 이어진 길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게 없습니다.
 
연포말:일단 동굴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동굴 안쪽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조심스레 동굴로 걸어들어가자,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것을 발견합니다.
 
동굴의 양 옆으로 아래턱까지밖에 남지 않은 시체들이 일렬로 서 있습니다.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안되 ..
 
미라화 된 시체들은 별 다른 지지대도 없이 통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본 채로 서 있습니다.
 
몇 구인지 셀 수도 없이 늘어선 시체들은, 곧 살아 움직여도 이상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입구에 가까이 있던 시체들은 아주 오래되었고,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최근에 만들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이 동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안쪽으로 향할 수록 최근에 파낸 것으로 보입니다.
 
연포말:"계속 파고 있었던 건가? 여긴 파인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최종수:"이 미라...? 시체도 그래. 최근에 있는 게 더... 그냥 느낌이지만."
"시체를 더 놓으려고 구멍을 판 건 아니겠지."
 
연포말:"뭐라고......"
"대체 이 많은 시체는 어디서 난 거야? 여기까지 사람이 자주 들어올 것 같지도 않은데..."
 
최종수:"그러게. 공통점도 딱히 없어보이고." 여자와 남자를 불문하고 다양하게 섞여있는 시체를 흘깃 보며 대답합니다.
 
동굴 안쪽으로 향할 수록 불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장 안쪽에는 초가 여러개 켜진 제단이 있습니다.
 
연포말:제단 위를 살펴봅니다. 사진이라든가 뭔가 놓여있나요?
 
제단 위로 올라가면 가장 먼저 초 여러개가 아무렇게나 놓여서 불을 밝히고 있는 광경이 보입니다.
 
녹은 양초가 켜켜이 쌓인 것을 보면 이 제단의 불빛은 아주 오랫동안 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 올라가면, 시체 한 구가 가부좌를 틀고 당신을 내려다보듯 앉아있습니다.
 
이곳의 다른 모든 시체들과 같이 아래턱까지만 남은 채로.
 
그 몸체는 일반 사람보다도 훨씬 거대합니다.
 
순서를 따지자면 제단 위의 시체가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면 이 시체가 최초의 유진이겠네요.
 
그리고 그의 손 안에는 당신의 사진이 쥐어져있습니다.
 
연포말:"소름 끼쳐......"
 
당신은 시체의 손에 있는 당신의 사진을 보고 어떻게 반응하나요?
 
연포말:손을 뻗어 빼앗습니다.
 
힘을 주어 사진을 빼내려 해도 유진은 사진을 잡고 놓아주지 않습니다.
 
연포말:"이름과 육신을 돌려받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진을 힘주어 당겨 봅니다.
 
마찬가지로 꿈쩍도 안 합니다.
 
그때, 등 뒤에서 외마디 비명이 들려옵니다.
 
최종수:"으악!"
 
연포말:"왜! 왜 그래!"
 
뒤를 돌아보면 일렬로 줄지어 서 있떤 시체들이 종수를 붙잡아 누르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가 가져간 당신의 휴대폰을 빼앗으려 합니다. 종수는 필사적으로 반항하고 있습니다.
 
연포말:"최종수!" 제단 위를 둘러봅니다... 양초 같은 걸 던질 수 있을까요?
 
제단을 둘러보는 순간 당신은 어느새 유진에게 손목이 붙잡혀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연포말,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56/28/11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연포말 이성 -1.
 
동시에, 정신력 판정도 진행합니다.
 
연포말: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머리가 멍해집니다. 무엇을 하러 여기까지 내려왔던 건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유진을 만나러 왔던 것 같기도 해요.
 
그래, 그건 나를 부르고 있는 거야.
 
그와 하나가 되려고...
 
당신이 멍해져 있는 사이, 종수가 버럭 외칩니다.
 
최종수:"뭐하고 있어, 연포말! 정신차려!"
엉겨붙는 미라들을 퍽퍽 때려눕힙니다.
 
그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자 이곳에 온 이유가 기억이 납니다.
 
저주를 떨쳐내려고 여기까지 내려왔습니다.
 
남은 의식은, 이름을 세 번 부르는 것뿐.
 
방금 그가 한 번 외쳤으니 남은 두 번이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나요?
 
연포말, 정신력 판정.
 
연포말: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안 돼 . . .
 
(GM):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loading
 
(To GM): 감응도가 15 올랐습니다.
 
(To GM): 현재 감응도 : 44
 
당신은 당신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연포말:"내 이름은..."
"연포말이야."
"연포말!"
 
당신이 당신의 이름을 부르자 동굴이 흔들립니다.
 
저 멀리 두 사람이 들어온 곳에서부터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의 이름이 총 세 번 호명되었습니다.
 
당신은 유진의 손에서 벗어나며, 종수를 잡고 있던 유진의 시체들도 돌연 움직임을 멈춥니다.
 
두 사람은 힘의 반동으로 서로 부딪혀 뒤엉킵니다.
 
최종수:"끄악!"
"너, 너 괜찮아? ...연포말?" 이름을 말하고 입가를 매만집니다. 상처가 벌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포말을 꽉 끌어안고 버팁니다.
 
연포말:"...팔! 팔!!"
 
최종수:"아."
오른팔은 놓아주나 왼팔은 꽉 붙잡고 있습니다.
 
그러고 있는 동안에도 동굴의 진동은 점점 더 거세집니다.
 
이제 저 먼곳에서부터 동굴이 무너지며 흙먼지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확연하게 눈에 보입니다.
 
서로의 안위를 확인할 시간은 없습니다.
 
종수가 제단 쪽을 가리킵니다.
 
제단 위에 있던 유진의 시체가 쓰러지며 그 뒤에 있던 계단이 드러납니다.
 
출구는 저곳뿐입니다.
 
연포말, 민첩 판정.
 
연포말: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할 줄 아는 게 뭐야
 
다리에 힘이 풀려 꾸물거리는 당신을, 종수가 번쩍 안아듭니다.
 
그는 당신을 안아들고 제단 위의 사진을 줍고 계단을 향해 뛰어듭니다.
 
두 사람이 계단으로 들어선 순간 입구가 무너져 돌로 막혀버립니다.
 
최종수:"헉... 허억... 헉..."
"이제 돌아갈 수도 없어..."
 
연포말:"돌아가래도 싫어..."
 
최종수:계단 위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느낍니다. "여기로 나갔는데, 막... 이상한 데로 나오면 어떡할래."
 
연포말:"그럼 이상한 데로 나가는 거지. 이상해봤자 저 아래만 하겠어."
"그리고... 너랑 있으니까 괜찮아. 이상한 데여도 괜찮아."
 
최종수:속 편한 사람 바라보듯 하다, 이어진 말에 냉큼 고개를 돌립니다. 이상해지는 표정을 들키기 싫어서. 주변이 어두워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지, 다행이 아니구나. 여전히 포말을 쳐다보지는 않지만 왼손을 꼭 잡아 당깁니다. "가자."
 
연포말:맞잡은 손에 힘을 줍니다. 고개를 들어 계단 위를 바라봅니다.
 
당신은 종수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오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상에 당도합니다.
 
지상으로 나오자마자 매캐한 흙먼지가 뒤따라 올라옵니다. 연신 기침이 나고, 눈과 코가 맵습니다.
 
두 사람이 빠져나온 곳은 신성식과 노부부가 머무르던 별장입니다.
 
주방 한 가운데에 덩그러니 놓인 식탁에 네 사람의 시체가 모여앉아 있습니다.
 
모두 아래턱까지만 남은 상태입니다.
 
연포말, 최종수 이성 판정.
 
연포말: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종수와 함께라서 두렵지가않어
 
최종수: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연포말:종수야
 
최종수:나는 두려워.
 
최종수 이성 -1.
 
신성식과 노부부, 가장 최근의 유진일 여자는 어젯밤의 식사기도 때처럼 서로의 손을 맞잡은 상태입니다.
 
이것을 보면 당신은 당신이 저주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최종수:"어라. 이제 안 아파."
줄창 따끔거리던 입가가 줄곧 얌전하길래, 반창고 너머를 꾹꾹 눌러보더니 반창고를 확 떼버립니다.
 
연포말:"야, 좀 살살!"
 
그러고보니 당신의 오른팔도 계단을 빠져나온 순간 욱씬거리던 것이 잦아들었습니다.
 
연포말:"어...... 이제 안 아프네."
 
그보다는 다른 곳의 상처가 눈에 띕니다.
 
최종수:"너... 귀가 왜 그래?"
 
연포말:"귀?"
 
귓바퀴부터 목으로 연결되는 부위 전반적으로 푸르게 멍이 들었습니다. 종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연포말:"너도 이상해. 이게 뭐야? 멍인가?"
 
최종수:"입 찢어지는 것보단 멍이 낫지. 이제 끝났으면... 집에 가자. 진짜로, 집에 가자."
 
연포말:"...... 이번엔 네가 운전해."
 
최종수:호숫가 선착장에 남아있는 배가 노를 저어 가는 나룻배 한 척임을 발견하고 쓰게 웃습니다. "배는 내가 운전하게 생겼는데. 자동차까지?"
"싫다는 건 아니고. 그냥 말하는 거야."
 
연포말:"그래. 네가 으스러뜨릴 뻔한 팔이 아직도 욱신거려."
 
최종수:"......"
얌전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두 사람은 나룻배를 타고 별장을 빠져나옵니다.
 
배를 타고 호수를 가로질러 차가 주차된 곳으로 향합니다.
 
호수의 중간 쯤 도착했을 때 보트가 한 번 크게 출렁이더니, 있는지도 몰랐던 라디오가 넘어지며 그 충격으로 켜집니다.
 
라디오에서는 올드팝이 흘러나옵니다.
 
문득 두 사람이 떠나온 별장 방향을 보면 네 명의 머리 없는 시체가 배웅이라도 해주는 양 손을 흔드는 자세로 서 있습니다.
 
나의 그대, 난 알아요
 
당신은 새벽과 함께 떠나겠지만
 
오늘 밤 당신은 나의 것이죠......
 
...
 
연포말 생환, 최종수 생환.
 
(GM):이성치 보상 +1d6
 
연포말:
rolling 1d6
(
6
)
 
=
6
 
연포말은 저주에서 벗어났습니다. 남아있는 일족에 의해 유진의 계승은 계속됩니다.
 
몸에 생긴 멍은 3주 동안 차도가 없다가, 어느날 아침 깨끗이 사라집니다.

 

 

후기

 

실수나 시나리오 진행과 너무 동떨어진 사담이 아니라면 되도록 삭제 안 하려 노력하는 편인데, 이번에 너무 사타구니 없는 말들을 많이 해서 최대한 쳐냈습니다 (쳐낸 게 이겁니다) 분명 시리어스 시나리오인데 10분 간격으로 깔깔 웃은 것 같음... 포말이의 사랑이 지극하고 종수 캐입 너무 어려워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세션을 진행할 때에 최종수의 프로필 사진을 임시로 토끼 사진으로 대체했더니 하찮은 순간이 너무 많이 나옴... 기습종랑 그만해